KIA, 분위기 반전 성공…중위권 다툼 가세

지난주 5승 1패 상승세…4위 LG에 3경기차

마운드 재정비가 원동력…선발진 안정 찾아

이번주 넥센·롯데·SK와 6연전이 상승 고비

임창용 /기아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가을 티켓을 향한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4위 LG트윈스가 최근 5연패를 빠져 허우적대는 사이 5위 넥센 히어로즈, 6위 삼성 라이온즈, 7위 KIA타이거즈가 연일 승리를 얻으면서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다. LG와 넥센은 0.5경기차로 한 경기 결과로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KIA도 3경기 차로 4위 가시권에 들었다. 7위까지 4개 팀이 3경기차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누구 하나 안심할 수 없는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현재 프로야구는 지난 2일 KIA가 100경기째를 치른 것을 기점으로 총 144경기 중 70% 이상 진행돼 2연전 체제에 돌입했다.

KIA는 롯데와의 2연승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전환해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대3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얻어냈다. 6위 삼성과 1경기 차 8위 롯데와 2.5경기 차로 7위를 유지했다.

마운드가 재정비된 게 반등의 주요 배경이다.

붕괴 조짐을 보이던 선발진에는 임기영이 부활투를 던졌다.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올라선 임기영은 지난달 31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KIA는 임기영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승리하며 4연패를 끊어냈다. 부상으로 이탈한 헥터도 오는 7일 넥센과의 경기로 열흘만에 돌아온다. 헥터의 복귀와 함께 양현종과 팻딘, 임기영, 임창용이 5인 체제를 갖춘다.

불펜들의 활약도 빛났다.

김윤동-임기준-윤석민으로 이어지는 불펜들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필승맨 김윤동은 최근 10경기에서 14.2이닝 동안 1승 5홀드와 ERA 3.07을 기록하며 든든한 허리로 자리 잡았다. 임기준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임기준은 5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팻딘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11타자 퍼펙트라는 완벽호투를 펼쳤다. 비록 2-2 무승부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주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날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석민 역시 안정적인 특급 마무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두산전에서 팀의 6-3 스코어를 지키며 시즌 7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최근 10경기 동안 10이닝을 던져 6세이브 ERA 1.80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타선이 득점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던 KIA에 도약의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주 KIA는 중위권 싸움의 맞상대인 넥센, 롯데를 비롯 SK와의 각각 2연전을 치른다. KIA가 지난 주 기세를 이어가 순위 싸움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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