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인사청문회...고위 공무원 '호남패싱' 심각 

박주현 의원 질의, 농식품부 고위 공무원 총 41명 중 영남 출신 22명, 호남 출신 6명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농식품부 고위 공무원 인사에서 농도(農道)인 호남 출신 인사가 인사패싱을 당하고 있다는 지적에 "유심히 살피겠다"고 답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후보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진행된 이개호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박주현 의원은 농식품부 3급 이상 고위 공무원 중 영남 출신이 호남 출신보다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호남에 대한 인사패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박주현 의원은 "호남이 최대 농도임이 확실한데도 농식품부의 3급 이상 공무원 41명 중 22명, 절반 이상이 영남 출신이고 호남출신은 6명, 4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며 "제가 기재위에 있을 때 기획재정부에 호남 출신 공무원을 정말 찾아볼 수 없었는데 농식품부도 호남 패싱인가"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개호 후보자는 "농식품부 인사 사정은 제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지만 지금까지 사실상 농식품부 장관을 호남 출신들이 많이 했다. 그런 측면에서 고의적 패싱이야 있었겠나"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3급 이상 공무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이달 기준 고위 공무원 총 41명 중 영남 출신은 22명, 호남 출신 6명으로 3.7배의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영남 22명(53.7%) ▲호남 6명(14.6%), ▲충청 4명(9.7%) ▲서울 4명(9.7%) ▲강원 3명(7.3%) ▲경기·제주 각 1명(2.4%) 순이었다.

도별로는 ▲경북 16명(39%) ▲경남 6명(14.6%) ▲서울·충북 각 4명(9.7%) ▲강원·전북·전남 각 3명(7.3%) ▲경기·제주 각 1명(2.4%)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박 의원은 "인재가 영남에만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어려운 농업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사의 적절한 출신 지역별 배분이 필요하며 내부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역적 안배를 고려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박주현 의원은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이지만 국민의당에서 바른미래당 통합에 반대한 세력이 새로 창당한 민주평화당에서 활동 중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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