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 “시민의 환경권·평등권 침해” 주장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감사원 감사 청구

범대위 “시민의 환경권·평등권 침해” 주장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 최대 현안인 ‘열병합발전소 건립사업’이 환경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나주 신도산단에 위치한 열병합발전소 전경. /남도일보 DB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SRF(고형폐기물 연료)열병합발전소’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청구됐다.

‘나주 열병합발전소 쓰레기 연료사용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3일 열병합발전소의 SRF 사업은 나주시민의 환경권과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감사청구서에서 “열병합발전소에서 1일 사용 예정인 444t의 SRF 중에서 나주시의 쓰레기로 만들어지는 SRF의 양은 약 3%인 13t에 불과하다”며 “431t의 SRF는 모두 타 지역(광주광역시 및 전남 5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로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범대위는 “나주 열병합발전소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SRF 사업으로 인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며 “SRF 사업은 특정 사업자의 이익을 담보할지는 모르나 환경오염의 위험이 크고 쓰레기 처리문제로 인한 지역사회 간의 갈등을 부추기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SRF 사업은 실패한 정책에 불과하고 공익을 현저히 해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돼 SRF사업의 기획, 추진, 실행, 관리와 관련된 제반의 문제들에 대해 감사를 청구한다”고 덧붙였다.

나주 신도산단에 위치한 ‘SRF 열병합발전소’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정부의 ‘자원 순환형 집단에너지 시설 설치사업’에 따라 사업자로 선정돼 총 사업비 2천412억원을 들여 지난해말 준공됐다.

한편 범대위는 오는 6일 빛가람 혁신도시 호수공원에서 ‘SRF가동 저지 및 사업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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