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위원장 “5·18 진상조사위 추천, 곧 해결될 듯”

취임 후 첫 광주 방문…“광주형 일자리, 좋은 사회적 협치모델”

김병준<사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여권 텃밭이자 보수당 불모지인 광주를 취임 후 첫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17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와 조선대 특강 차 광주를 찾은 뒤 지역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당의 지금의 위기는 역사의 큰 흐름을 읽지 못했기 때문으로, 그걸 바로 잡기 전에는 살아 남아봤자 그 안에서 도는 것”이라며 당 차원의 전폭적 쇄신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사람의 문제도 크지만 그보다는 철학과 가치, 비전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영국 노동당이 토니 블레어가 집권하기 까지 정적 제거가 아닌 신노동당 노선, 소위 제3의 길을 택한 점, 워커게이트 이후 미국 공화당이 레이거노믹스라는 시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통해 당을 일으킨 점을 단적인 두 가지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당 쇄신의 로드맵도 제시했다.

이르면 다음주, 늦으면 국정감사 이후 의원 연찬회나 의원총회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담론이나 가치, 좌표 등을 정하도 당 안팎의 통합 로드맵을 제시한 뒤 12월 초 비로소 인적 쇄신, 인재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40여일 간 전당대회 공고를 거쳐 이르면 내년 2월초 새로운 당 지도부가 꾸려지는 동시에 비상대책위는 임무를 종료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한 달째 미뤄지고 있는 5·18 진상조사위원회 조사위원 추천에 대해선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 누굴 추천할 것이냐를 둘러싼 당내 이견 때문”이라며 “국회 올라가서 다시 점검해보겠다. 곧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노·사·민·정 대타협을 원칙으로 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서는 “국익과 경제, 노사 화합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상생의 좋은 협치 모델로, 정부 지원은 걱정 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정부 등 중앙단위가 아닌 지역에서 추진할 점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치켜세웠다.

보수 불모지인 호남에 대해서는 “큰 고민”이라며 “명색히 거대 정당인데 당선되든, 낙선되든 어느 정도 지원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인데, 솔직히 큰 고민거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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