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 음료’ 나주배 주스 첫 해외시장 진출

나주 APC, 배 원물기준 10t·5만개 호주로 수출
 

최근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APC)을 통해 호주 수출길에 오른 ‘배 주스’. /나주시 제공

국산 명품과일 나주배가 원물에 이어 배즙 음료로 가공돼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전남 나주시는 최근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APC)을 통해 배 원물 10t 분량의 ‘배 주스’ <사진>5만개를 호주로 수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배 주스’는 나주시APC가 호주 현지 업체에 의뢰해 만든 ‘숙취 해소용’ 신제품 음료 이름이다.

나주배는 올해 미국, 대만, 베트남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총 2천700여t이 수출됐지만 배즙 음료를 해외시장에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 주스’ 수출은 호주 현지의 한 유력 언론 매체에서 ‘배로 만든 음료’가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보도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현재 호주에서는 인터넷,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탄 배즙 음료가 현지인들 사이에서 숙취해소용 음료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비자 트렌드를 인지한 호주의 한 현지 업체가 지난 3월 국내 최대 배 생산지인 나주시APC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수출전용 배 음료를 개발하게 됐다.

‘배 주스’는 배즙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뚜껑이 달린 ‘스파우트(spout) 파우치’에 담았다. 내년 1월10일부터 본격적으로 호주 멜버른 소재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성인용 숙취해소 음료로 판매된다.

나주시와 APC는 첫 ‘배즙 음료’ 수출을 계기로 나주배의 새로운 수요 창출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내년에 ‘배즙 50t’ 수출을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박창기 나주배 유통과장은 “나주배와 배로 만든 가공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마케팅을 펼쳐 나가겠다”며 “배 품종 다양화, 소포장재 보급 등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생산체계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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