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부지 보다 세계적 대학육성에 지혜 모아야

한전공대 광주·전남의 추천 후보지 6곳에 대한 현장실사가 어제 진행됐다. 한전공대 용역사의 입지선정 심사위원 20여명은 이날 광주 북구 첨단 산단 3지구 후보지를 시작으로 광주·전남 후보지 6곳에 대한 현장실사를 벌였다. 심사위원들은 하루전에는 광주시와 전남도로부터 후보지 6곳에 대한 제안설명을 들었다. 이에 앞서 서류심사도 이뤄졌다. 현장실사까지 마치면서 한전공대 부지 선정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심사위는 오늘(25일) 광주와 전남 1곳씩을 추려낸 뒤 최종 한 곳을 1순위 후보지로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후보지는 오는 28일 대통령지속 국가균형위원회에서 발표한다. 오랜기간 지역사회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한전공대 부지 선정은 사실상 결과 발표만 남겨놓은 셈이다.

심사위원들은 평가 결과를 놓고 잡음이 일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해주기 바란다. 지역에선 한전공대 유치를 놓고 지자체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다. 한전측이 후유증을 우려해 ‘대학 따로, 연구시설 따로’ 방안을 제안할 정도였다. 또 현장실사 당일 일부 지자체에서 새로운 부지방안을 제시한 게 알려지는 등 유치전은 막판까지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심사를 놓고 잡음이 불거지면 거센 후폭풍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역민들도 한전공대 최종 후보지로 어디가 되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탈락한 지역에선 실망과 아쉬움이 크겠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는 게 필요하다. 엄격한 잣대로 도출된 결과에 대해 이런저런 이유로 시비를 걸땐 한전공대는 표류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이 떠안아야 한다. 한전공대 부지보다는 이 대학이 지역과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고, 세계적인 대학이 되도록 지혜를 모으는 게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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