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어디로…현장실사 마무리

입지선정 심사위 광주·전남 후보지 6곳 심사

최종 2곳 압축…균형위 28일 결과 발표 ‘주목’

한전공대 광주 후보지 현장실사
24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과학기술원 교수아파트에서 한전공대 부지심사위원들이 광주가 추천한 부지 중 1곳인 첨단산단 3지구 후보 부지를 현장실사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한전공대 유치를 둘러싼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장실사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후보지 지자체들은 현장실사 후 광주와 전남 지자체별로 각 1곳씩 총 2곳으로 압축될 후보지가 어디가 될 것인지 촉각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지금으로서는 승리의 여신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안갯속 형국이다.

24일 오전 9시께 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아파트 옥상.

후보지인 첨단3지구가 한 눈에 들어오는 이곳에서는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현장실사를 앞두고 최종 점검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첫 현장실사 코스인 이곳에는 지자체에서 마련한 망원경이 배치되고, 자치구의 홍보성 펼침막이 내걸리는 등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아파트 1층에서는 현장에 들어갈 수 없음에도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물론 실무자들이 나와 현장 상황을 살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한전공대 용역사의 입지선정 심사위원 20여명은 버스 3대에 나눠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한전 측은 현장실사를 포함한 심사 모든 과정을 비공개할 방침이다며 심사위원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게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심사위는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북구 첨단산단 3지구부터 남구 에너지밸리산단, 승촌보 일대 등을 한 시간 간격으로 찾아 브리핑을 듣고 후보 부지를 직접 살펴봤다.

광주시 관계자들은 심사위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준비한 자료를 브리핑하며 한전공대 입지 우위를 강조했다.

한전공대 전남 후보지 현장실사
24일 오후 전남 나주시 부영CC에서 한전공대 부지심사위원들이 전남이 추천한 추천 부지 중 1곳인 부영CC 후보지를 현장실사하고 있다. 나주/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같은날 오후 심사위원들은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부영CC, 농업기술원, 산림자원연구소 등 3곳 후보지를 순차적으로 돌아봤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김신남 전남도 일자리정책본부장은 실사에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깜짝 카드’를 꺼내 들기보다는 입지 선정 당위성을 빠짐없이 설파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전 남구의 환영행사를 의식해 “우리는 배점 요소를 객관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별다른 환영행사를 기획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민감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도 심사위원들은 후보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높은 건물 등에 올라 서류상 내용과 비교하며 부지를 살폈다. 각 후보지에 배정된 시간은 총 30분씩으로 각 지자체의 현장브리핑과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필요하면 제2 조망점으로 이동해 현장을 추가로 살펴보기도 했다.

심사위는 25일 광주와 전남의 총 6개 추천부지 중 광주 1곳, 전남 1곳씩 총 2곳의 압축 후보지에 대한 최종 심사를 진행한다.

최종 선정 부지 발표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이날 ‘한전공대 범정부 지원위원회’ 본회의에서 용역사의 한전공대 부지심사위원장이 각 지자체 1순위 후보지 총 2곳에 대한 심사결과를 비공개 보고하고, 회의가 끝나면 공개 발표할 예정이다.

한전공대 부지유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광주시와 전남도는 탈락한 지자체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발표장에 단체장이 참석할 지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