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입지선정 ‘운명의 날’… 긴장감 고조

심사위 1·2단계 심사 완료 ‘결과 봉인’오늘 점수합산 발표

광주·전남 탈락시 발생할‘후폭풍’ 대비… 정치적 타격 불가피

정부, 내일 예타 면제 심사결과 발표 … 시·도 확정 여부 촉각

그동안 뜨거운 각축전이 펼쳐졌던 한전공대 입지선정 결과가 28일 발표된다. 사진은 지난 24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과학기술원 교수아파트에서 한전공대 부지심사위원들이 광주가 추천한 부지 중 1곳인 첨단산단 3지구 후보 부지를 현장실사하고 있는 모습. /남도일보DB
지난 24일 오후 전남 나주시 부영CC에서 한전공대 부지심사위원들이 전남이 추천한 추천 부지 중 1곳인 부영CC 후보지를 현장실사하고 있는 모습. /남도일보DB
운명의 날이 밝았다. 그동안 뜨거운 각축전이 펼쳐졌던 한전공대 입지 선정 결과가 28일 발표된다. 최종 입지 선정 발표를 하루 앞둔 27일 광주와 전남지역 지자체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이번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탈락 시 발생할 후폭풍에 대비하고 있다. 탈락한 지자체는 지역 주민들의 상실감과 함께 자치단체장의 경우 향후 정치적인 행보에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의 한전공대 설립단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회의실에 개최되는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범정부지원위원회’ 본회의에서 한전공대 최종심사 결과가 발표된다고 27일 밝혔다. 최종입지 선정결과는 지원위 본회의가 끝난 직후 입지선정공동위원장 2인이 발표한다.

한전공대 용역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구성위원회·기준위원회·심사위원회를 순차적으로 구성, 한전공대 입지선정절차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꾸려진 심사위는 지난 8일 광주시와 전남도로부터 각 3곳씩 총 6곳의 후보지를 추천받고 심사에 돌입했다.

서류, 프레젠테이션(PT), 현장실사 등을 진행한 후 25일 오전 최종심사를 진행했다.

1단계 심사에서 총 65점 만점의 입지여건 등에 관한 평가를 진행, 총 6개 후보지 중 광주 1곳, 전남 1곳으로 압축했다. 2단계 평가 항목은 부지조성 비용 등 재정·경제성 관련 내용의 총 35점 배점으로, 최종 입지선정은 1단계 평가 점수와 2단계 점수를 합산해 결정한다.

입지 선정 심사위는 위원들이 각각 적어낸 평가 점수표를 이날 바로 합산하지 않고, 즉시 봉인 조치했다.

봉인된 점수표는‘한전공대 설립 범정부설립지원위원회’에서 개봉된다.

한전공대 설립단 측은 기자회견장에서 준비한 입지 선정 배경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심사 과정의 투명성 입증 차원에서 ‘1·2순위 후보지’ 평가 결과에 대해서만 세부 평가 점수표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긴장감이 맴도는 한전공대 입지선정 여부를 놓고 광주시와 전남도는 각 추천부지의 강점을 내세워 유치에 대해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후폭풍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광주시는 현장심사에서도 심사위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준비한 자료를 브리핑하며 한전공대 입지 우위를 강조했다.

전남도는 실사에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깜짝 카드’를 꺼내 들기보다는 입지 선정 당위성을 빠짐없이 설파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종 결과가 1단계 점수와 2단계 점수합산으로 결정되는 만큼 누구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한편 정부가 62조원 규모의 공공프로젝트인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 사업의 심사결과를 오는 29일 발표한다. 예타 면제 대상에 광주는 ‘AI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 조성(1조원)’, 전남은 ‘남해안 신성장벨트 구축(9천542억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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