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도 한전배구단 연고지 이전 가세
박주선 천정배 송갑석 의원 “광주 이전 적극 협력”
민·관·정 총력 양상…광주시, 협상 준비 잰걸음

8일 광주광역시배구협회를 찾은 박주선 의원이 광주시배구협회 임원 및 5개 자치구 회장단들과 한전프로배구단 광주 연고 이전 성사를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광주시배구협회 제공
8일 광주광역시배구협회를 찾은 박주선(왼쪽)이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장으로부터 한전프로배구단 광주 연고지 이전 추진 배경과 현황을 설명듣고 있다./광주시배구협회 제공

광주광역시가 추진중인 한전 프로배구단 광주 연고지 유치와 관련 지역 국회의원들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박주선, 천정배, 송갑석 의원이 잇따라 연고지 이전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혀 한전배구단 광주연고지 이전은 배구인을 비롯한 체육인과 광주시 등 민·관·정이 총력을 벌이는 양상이 되고 있다.

10일 광주시배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박주선(광주동남을·바른미래당) 의원은 광주 배구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전 프로배구단 광주 연고지 연고 이전 활동에 정치권에서도 힘을 실어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시배구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전갑수 회장을 비롯한 시배구협회 임원과 5개 자치구 배구협회 회장단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박 의원은 한전프로그배구단 광주 연고지 유치 활동을 설명들은 뒤 스포츠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한전배구단의 광주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최근 한전배구단 연고지 이전과 관련된 보도가 잇따를 정도로 시민들의 한전배구단 유치 열망이 높다”면서 “자세한 현황을 파악해서 시민들의 뜻이 이뤄지도록 정치권에서도 힘을 보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 1일에는 천정배(광주서구을·민주평화당) 의원이 광주배구협회 임원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전배구단 광주연고지 이전이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016년 4·13총선 당시 한전배구단 연고지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천 의원은 “한전 본사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한 만큼 산하 체육기관인 한전배구단도 이 지역으로 이전하는게 마땅하다”며 “한전 배구단 연고지이 광주로 옮겨와 광주·전남 지역민들도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전인 2월 28일에는 송갑석(광주서구갑더불어민주당)도 광주배구협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한전배구단 연고지 이전에 공동 보조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한전배구단 광주연고지 이전은 3년전에도 추진됐다가 실패했는데, 배구인을 비롯한 지역사회 유치 열망이 높은 만큼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관심을 표명하면서 한전배구단 광주연고지 이전 추진은 시민들과 광주시, 정치권까지 합세한 민·관·정이 모두 나서는 상황이 됐다.

광주시는 오는 4월 16일 한전배구단-수원시간 3년 연고지 계약 종료를 맞아 한전배구단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한전배구단 현 연고지인 경기도 수원시를 방문한데 이어 조만간 경북 김천시도 찾는 등 한전배구단과의 이전 협상 준비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김천시는 수도권을 연고지로 두고 있던 한국도로공사 여자프로배구단이 2016년부터 연고지를 삼고 있는 도시다.

여기에 3년전부터 진행해온 서명운동을 진행중인 배구동호인들은 광주시의원과 시민들을 상대로 피켓 홍보 활동과 범시민 서명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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