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종목 선수에게 ‘무패 파이터’라는 수식어는 의미가 남다르다. 권원일이 종합격투기 첫 패배를 딛고 ONE Championship 3번째 경기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주목되는 이유다.
필리핀 마닐라의 몰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는 12일 원챔피언십 94번째 넘버링 대회가 열린다. 권원일은 페더급 경기로 재기전을 치른다.
상대 에릭 켈리(필리핀)는 2013년 원챔피언십 페더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에 참가했다. 권원일은 홈 이점을 누리는 베테랑을 상대한다.
5년 동안 8연승이었다. 권원일은 2014년부터 프로와 아마추어, 밴텀급/페더급/라이트급을 가리지 않고 출전하여 종합격투기 전승을 거뒀다.
파죽지세는 2019년 1월 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임한 원챔피언십 데뷔전에도 이어졌다. 권원일은 67초 만에 KO로 경기를 끝냈다.
원챔피언십 수뇌부는 권원일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2월 22일 싱가포르 이벤트를 통해 이마나리 마사카즈(일본)와 대결시킨 이유다.
이마나리는 2000년대 중반 종합격투기 페더급 세계 최강자로 통했다. ‘하체 관절기 요괴(“The Leglock Yokai)’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그래플링이 출중하다.
종합격투기 9연승을 노리는 기세등등함도 1달 만의 출전에서 오는 컨디션 저하를 막진 못했다. 게다가 밴텀급 경기는 5년 만이었다. 짧은 준비 기간은 감량만으로 빠듯했다.
권원일은 53초 만에 이마나리의 Heel Hook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항복했다. 원챔피언십 2번째 경기는 종합격투기 첫 패배라는 허무한 결과로 끝났다.
‘무패 파이터’라는 말을 더 쓸 수 없을 때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권원일이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극복하려면 정신적인 충격을 얼마나 떨쳐냈는지가 관건이다.
전 한국 챔피언 임재석이 제자 권원일에게 해줄 조언은 이럴 때일수록 유용할 것이다. 임재석은 2000년대 중후반 국내 종합격투기 -80kg 최강자로 군림했으나 일본/미국 무대에선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원챔피언십 재기전이 페더급이라는 것은 직전 경기보다는 유리한 요소다. 권원일은 원챔피언십 계약 전만 해도 라이트급으로 가장 많이 뛰었다. 밴텀급보다 페더급이 감량 등을 준비하기 편하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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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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