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민중항쟁 제39주년 기념 ‘한·길展’
17일까지 양림미술관서…민중미술 특별전
박태규·최재덕·허달용 등 21명 35작품

이사범 작 사라지는 풍경
박태규 작 노란나비1학살
김화순 작 바람은 광화문을 넘어

광주민족미술협회(회장 박태규)는 5·18광주민중항쟁 제39주년을 맞아 양림미술관에서 민중미술 특별전시 ‘한·길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광주에서 활동하는 한국화 허달용, 임남진, 서양화 박태규, 조정태, 노여운, 조각 최재덕, 정진영, 사진 최병진작가 등 21명 작가들이 80년 이전 세대와 이후 세대가 한데 어우러진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30여년의 시간동안 광주, 전남에서 활동해온 민중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 시기 중요하게 다뤄졌던 주제들을 시대별로 되집어보고 격동의 현대사에 선 민중미술작가의 의미와 책무를 돌아다본다. 광주민미협은 민중미술 기획전을 통해 광미공 시절의 민중미술 성과를 반추하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으며, 80년대와 90년대 중반 광미공 시절의 5월 중심의 민중미술 작업들은 현재 광주민미협에서 작품과 활동내력 등을 모아 자료집으로 역사적 정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광주 민중미술작가군 중 2세대 이후 작가들의 작업에 중점을 두어 작품을 소개한다. 그 동안 광미공에서 1세대격으로 활동했던 작가들은 대부분 민중미술 현장을 떠나 교직이나 전업활동 등 각자의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환경미술, 교육현장, 체험미술, 마을가꾸기 작업, 현실 참여미술 등 현재의 변화되고 세분화된 민중미술의 모습을 담기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2000년대 이후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는 광주민미협의 차세대 작가들 위주의 다양한 작품을 모아 변화하는 민중미술의 현재적 지형을 살펴보려 한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문화수도 광주에서 5월 광주를 되새기며 민중미술을 감상하고 열정과 집념의 예술혼으로 80년 5월 시민군으로 활동하며 역사의 아픈 현장에서 비켜서지 않았던 서양화 故이강하화백의 맥을 이어가는 후배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문의 (062-607-2313).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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