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대, 교명변경 아닌 개혁으로 위기 돌파해야”

학벌없는사회, 공청회서 반대 피켓 시위

목포해양대 교명 변경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는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활동가.
지역 교육시민단체가 교명 변경을 추진중인 목포해양대에 대해 “교명 변경이 아닌 대학개혁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3일 “최근 목포해양대 교명 변경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해 피켓시위를 실시하고 대학측의 입장을 청취했다”면서 “각 패널들의 토론에 앞서 박성현 목포해양대 총장은 대학의 위기를 강조하며 목포라는 이름을 유지하고서는 세계적인 대학이 될 수 없다는 취지로 인사말을 했다. 이어 교명변경 추진위원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이에 따른 대학 통합을 우려하며 독자적인 생존을 위한 방편 중 하나로서 교명변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포해양대 측의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의식은 타당한 측면이 있다. 학령인구 감소는 이미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해 이제 막 대학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와 같은 학벌주의 서열체제가 유지된다면 고학벌 대학을 제외하고서는 학생 모집에 큰 차질을 입게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의 학벌서열 대학구조가 개혁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수많은 사립대학교들의 폐교와 국공립대학교들의 통합은 오래전부터 예고왜온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학의 역량강화나 국가차원에서의 조선해양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닌 교명을 변경하려는 시도는 대학이 학문적 성취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곳이 아닌 학벌을 얻기 위한 ‘이름장사’를 하는 곳임을 스스로 자임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목포해양대는 지난달 29일 가진 학내 구성원과 지역사회 찬반의견 첫 공청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명변경 절차에 들어갔다. 목포해양대는 앞으로 교명 변경에 대한 총동문회의 동의와 대학 교수회의 등을 거쳐 교육부에 교명변경 승인 요청을 할 계획이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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