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비 30% 지원방침으로 가능해져

광주 각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재추진
정부, 국비 30% 지원방침으로 가능해져
市 내달 본용역 발주…사업에 속도 예고
 

광주광역시 북구 각화동농산물도매시장 전경./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광역시 북구 각화동농산물도매시장 이전이 추진된다. 정부가 노후화된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비 30% 융자지원 방침을 국비지원 방식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노후화된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비 30%를 이달 초부터 융자지원에서 기존 국비지원 방식으로 바꿨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까지 공모사업비 30%를 국비로 지원해 오던 것을 올해부터 융자지원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융자지원과 자체사업비만으로는 2천200억 원에서 3천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2천만 원을 들여 기초용역까지 해 놓고도 이전사업을 포기했다. 현 부지를 매각해 대체 부지를 매입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수백억 원 이상의 건축비를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재부의 입장 변경으로 시는 다시 각화동농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용역비 1억 원을 들여 다음 달 본용역을 의뢰키로 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용역은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는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노후화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자 지난 2008년부터 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했고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2009~2012년 사업비로 국비 123억 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공사 중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영업손실을 우려한 상인들의 반대로 착공조차 못했했고 결국 2011년에 사업이 취소되면서 지원받은 국비를 전액 반납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 페널티를 적용받아 2016년까지 공모사업 재신청을 하지 못했다.

황명준 시 농식품유통담당은 “기재부가 공모사업비 30% 융자를 국비지원으로 입장을 변경하면서 이전사업이 가능해졌다”면서 “향후 여러 난제도 있을 것이나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화동농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91년 2월 총사업비 146억 원을 들여 5만6천260㎡ 부지에 3만5천672㎡로 출발했지만 규모는 서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의 2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고 전국 농산물도매시장 가운데서 가장 협소해 시설현대화, 또는 이전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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