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완 前 총장, 총장실 불법 점거 중단하라”

조선대 대자협, 입장문 발표…“사리사욕 버려야”

조선대학교가 강동완 총장의 업무복귀로 내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 내 최고협의기구인 대학자치운영협의회(이하 대자협)가 24일 “강 전 총장은 총장직에 대한 사리사욕을 버리고, 평교수로서의 책무에 전념하라”고 요구했다.

대자협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교원소청심사위의 결정에 기대 구성원들의 강력한 자진사퇴 요구와 법인 이사회의 해임 결정에 불복하는 행태는 대학과 지역사회는 안중에 없고 오직 자신의 사리사욕만 채우겠다는 태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대자협은 강 총장의 업무 복귀를 ‘총장실 불법 점거(침입)’로 규정하고 “대학 혼란을 조장하는 총장실 점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대학 당국은 불법 점거에 대해 조속히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대자협은 “대학이 차츰 안정을 되찾아가고 대학 혁신과 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 총장 문제로 조선대가 지역 사회의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락으로 추락하는 일이 다시금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교육부 평가 결과 자율개선대학에서 최종 탈락되면서 야기된 후폭풍과 혼란, 위상 추락과 지역민의 배신감, 대학구성원들의 자괴감과 분노를 벌써 망각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강 전 총장은 견강부회한 주장과 몽니를 중단하고, 총장직과 관련된 모든 것을 내려 놓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자협은 교수평의회와 직원노조, 총학생회, 총동창회 등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의장은 직원노조 위원장이 맡고 있다. 학사 구조 개편 등 혁신안에 반발해 교수평의회가 탈퇴한 상태지만, 최근 대의원 회의에서 진통 끝에 대자협 복귀를 결정했으나 의장단이 총회 수준의 회의에서 다시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복귀가 미뤄지고 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