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인력 89.34% 자원봉사자…대회 성공 좌우 ‘숨은 주역’

‘자원봉사자·서포터즈’ 시민의 힘으로 수영대회 성공 이끈다
운영 인력 89.34% 자원봉사자…대회 성공 좌우 ‘숨은 주역’
1만2천여 명 서포터즈, 참가국과 동고동락 ‘민간 외교사절’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스위스 선수단이 9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KTX 임시열차를 타고 광주송정역에 도착해 시민서포터즈 환영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12일 개막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을 이끄는 숨은 주역인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즈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공식 자원봉사자는 8개 분야 2천793명이다. 조직위 관계자를 비롯해 대회 운영·지원 인력 총 3천900명 중 89.34%에 달하는 수치다.

분야별로는 ▲통역 954명 ▲수송 672명 ▲일반 524명 ▲경기 보조 377명 ▲의료 128명 ▲의전 72명 ▲시상 55명 ▲미디어·보도지원 11명 등이다. 이들은 대회 기간 동안 하루 8시간씩 자원봉사활동을 펼친다.

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원자 9천376명 중 3천126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 중 자원봉사자 돌발 결원에 대비한 예비 인력 333명을 제외한 2천793명이 대회기간 내내 통역과 의전, 시상, 운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다.

직종과 근무지에 따라 5개 경기장, 훈련장, 선수촌, 공항 등지에 배치된다.

‘민간 외교사절단’, ‘히든 챔피언’으로 불리는 자원봉사자는 대규모 국제행사나 스포츠 메가 이벤트의 성패를 가른다.

‘대회성공’은 자발적인 시민 참여와 열렬한 성원이 뒷받침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에게 친절하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은 시민 서포터즈다.

대회기간 중 시민 서포터즈는 1만2천여 명이 선수단 환영·환송, 국가별 경기 응원, 관광안내 등 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30~100명 단위로 204개팀을 구성, 대회 성공을 지원한다.

서포터즈는 광주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한 광주의 이미지를 전하는 민간 외교의 첨병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서포터즈 1개팀이 전담해 대표선수, 임원단과 영광과 아픔의 모든 순간을 함께 나눈다.이를 위해 서포터즈들은 194개 참가국의 다양한 문화와 관습, 예절을 몸에 익히기 위해 총 26차례에 걸쳐 교육을 받기도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즈들은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게임메이커’다”며 “또 선수단과 대회관계자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광주의 얼굴, 대한민국의 얼굴’이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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