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관람객 휴식 취하거나 이야기꽃 피워

남부대 수영장 로비 ‘선수단 사랑방’
선수·관람객 휴식 취하거나 이야기꽃 피워
매점·기념품 판매점·다양한 이벤트 선보여
수리달이 인형탈·로봇, 사진 찍으려 북새통
 

15일자 한글이름이 새겨진 부채를 받고 즐거워하는 러시아의 데니스 레주니크 선수.

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로비가 각국 선수단과 시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4일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수영장 입구에서 관중석으로 가는 통로인 로비에 쇼파와 의자 등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마련되고 매점, 기념품 판매점이 들어서면서 선수단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이곳을 찾는 가장 많은 이유는 단연코 매점이다.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휴식을 취하려는 선수들도 이곳을 선호한다. 무더운 바깥 날씨와 달리 시원한 냉방이 이뤄지고 있고, 쇼파와 의자 등도 갖춰져 경기를 마치거나 준비하는 선수들이 편히 쉴 수 있다. 특히 관중석과 경기장을 잇는 중간 구간에 있다보니 각국 선수단과 시민들의 사랑방이 됐다. 서로 이곳에서 만나 인사를 하거나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을 흔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로비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도 즐비하다. 우선 경기장 곳곳에서 셀프카메라와 함께 대회 응원 메시지를 자신에 SNS에 올리는 이벤트는 다양한 상품으로 외국 선수단에게 큰 인기다. 10개를 올리면 자신의 이름을 한글 캘리그라피로 새긴 부채를 선물로 줘 외국 선수와 관람객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러시아 데니스 레주니크 선수는 “부채가 아름다워서 이를 받기 위해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니면 셀카를 찍었다”며 “한글로 적힌 이름이 신기하고 ‘사랑합니다’라는 글자가 ‘I Love You’라고 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게다가 수리·달이 인형탈이 로비에 방문하면 같이 사진을 찍고 춤을 추려는 사람들로 줄이 이어진다. 춤추는 수리·달이 로봇 또한 아이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호주에서 경기에 출전하는 부모님과 함께 왔다는 호튼 사라(13) 양은 “로봇이 사진을 찍어주고 메일로 보내준다고 해 어머니와 즐겁게 사진을 찍었다”며 “광주에 와서 신기한 볼거리도 많고 음식도 맛있어 무척 즐겁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남부대 경기장 로비 수리달이인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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