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복원 ‘추모·기억·교육’핵심

김도형 추진단장, 4차산업 반영한 콘텐츠 개발 주력

1980년 5월 당시 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 복원의 핵심 키워드는 ‘추모’, ‘기억’,‘교육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옛 전남도청의 복원이 건물 원형 복원이란 본래 목표를 넘어 그 이상을 실현 시켜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도형 옛 전남도청 복원 추진단장은 22일 앞으로 복원될 옛 전남도청은 ‘5월 영령들에 대한 추모공간·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실의 공간·5·18 정신·가치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의 공간’이 될 것을 전망했다.

김 단장은 “다양한 자료와 고증,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옛 전남도청을 원형 그대로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하지만 형태만 원형대로 되돌려놓는 것에 그치면 안 된다”며 “옛 전남도청이 살아있는 역사관이자 교육의 장으로 현 시대상과 4차 산업혁명을 반영한 내부 콘텐츠 마련에도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옛 전남도청을 민주화 역사를 배우고 계승하는 장소로 꾸리겠다”며 “국가기록원·국방부 등에 남겨진 기록물 수집을 비롯해 관련 문건·사진·영상·증언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옛 전남도청을 1980년 5월 당시로 복원하면 ‘5·18 왜곡·폄훼 근절’과 ‘올바른 역사 인식 공유’로 이어질 것”이라며 “도청 6개관별 사진이나 증거 자료가 많이 부족한 만큼 도청과 관련한 사소한 말 한마디, 메모지·사진 한 장도 세심히 들여다보겠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옛 도청 복원 추진단은 복원협력과, 복원시설과, 전시콘텐츠팀 등 2과 1팀으로 구성됐다. 2022년 7월까지 옛 도청 본관·별관·회의실, 전남경찰청(전남도경찰국) 본관·민원실·상무관 등 6개관 내·외부와 연결 통로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다. 2020년엔 설계와 옛 전남도경 총탄 흔적 검증, 2021년엔 착공·전시물 제작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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