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수험표 받고 고사장·교통편 확인 등 ‘분주’

“심장 콩닥콩닥…실수없이 시험 치를 것”
수험생들, 수험표 받고 고사장·교통편 확인 등 ‘분주’
광주 일부 학교서 응원전 펼쳐…“선배님 재수는 없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미리 방문해 시험장소를 확인하고 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심장이 콩닥콩닥 떨려요. 하지만 몇 년 동안 쌓아 올린 실력을 마음껏 보여줄 거예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고3 학생들은 다소 긴장한 듯 상기된 표정을 한 채 수능 전 마지막으로 모교 정문을 나섰다.

이날 광주 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후배와 교사들이 모여 예비소집을 위해 학교를 떠나는 수험생들을 위한 응원전이 열렸다. 후배들은 교실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선배들에게 엿과 찹쌀떡 등을 선물하고 ‘수능 대박’을 기원하기도 했다.

동신고 1학년 곽민혁(16) 군은 “오늘 응원 덕분에 학교가 일찍 끝나서 좋긴 하지만, 이제 2학년이 된다는 사실에 얼떨떨하다”며 “선배들이 긴장하지 않고 평소만큼 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교 정문을 나선 학생들은 곧장 자신들이 시험을 보는 고사장으로 향했다. 미리 교통편을 확인해 시험당일날 이동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답사에 나선것이다. 부모 차를 타고 떠나는 학생과 친구들끼리 모여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동신고 3학년 최형수(18)군은 “가족과 선생님, 친구들이 응원해줘서 힘이 됐다”며 “미리 시험장소를 파악해 수능 당일 다른 학교로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시험장을 방문한 학부모 이승연(45·여)씨는 “수능이 인생을 다 결정하는 시험은 아니니까 편한 마음으로, 작은 난관을 넘는다는 생각으로 떨지 말고 시험을 봤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이날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도 재수생 등이 수험표를 받기 위해 긴줄을 섰다. 고사장을 확인하며 지난해보다 더 좋은결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수능시험에 재도전에 나선 서석원씨는 “원하는 대학을 목표로 홀로 외로이 수년간 공부를 했다. 누구보다 시험을 잘 볼 자신이 있다”며 “시험장소는 아버지 모교인 광주일고에서 시험을 본다. 아버지 모교의 기운을 받아 정답만을 찾아낼 것이다”고 비장한 어투로 말했다.

수험생은 1교시 국어영역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도 반드시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을 마쳐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하면 응시원서에 부착된 것과 동일한 여권용 사진을 준비해 시험장 관리본부에서 확인받아 가수험표를 발급받아야 한다. 종료종이 울린 뒤 답안을 작성하거나 4교시 탐구영역에서 시간별로 해당 선택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 문제지를 보는 등 동시에 2과목 이상 문제지를 봐서는 안 된다. 부정행위로 간주 돼 피해를 볼 수 있어서다.

한편 지난 5년간 광주에서는 30명, 전남에서는 13명이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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