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크 보이’ 이용대의 도전은 계속된다
남자복식 16강서 말레이시아 선수에 ‘무릎’
“아쉽지만 다음 대회 잘 준비하겠다…응원 감사”
안세영은 中 왕즈이 2-0 가볍게 제압…8강 안착
■2019광주코리아마스터즈배드민턴대회

강력한 공격하는 이용대
2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 코리아마스터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복식 16강전, 한국의 이용대-김기정 조와 말레이시아의 고웨이섬-위 카이옹 탄 조의 경기에서 이용대가 상대 코트로 공격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강력한 공격하는 이용대
2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 코리아마스터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복식 16강전, 한국의 이용대-김기정 조와 말레이시아의 고웨이섬-위 카이옹 탄 조의 경기에서 이용대가 상대 코트로 공격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이렇게 끝나서 아쉽긴하지만 다음 대회도 있기때문에 잘 준비하겠다.”

남자 복식 이용대(요넥스)-김기정(삼성전기·33위)조가 말레이시아 고웨이섬-위 카이옹 탄(13위)에 무릎을 꿇었다.

이용대-김기정조는 21일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2019광주코리아마스터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16강전에서 말레이시아 고웨이섬-위 카이옹 탄조에 1-2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긴장이 덜 풀린 듯 1세트를 12-21로 내준 이용대-김기정조는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2세트를 초반부터 주도해나가 21-16로 따내며 한 번 더 기회를 만들었다.

승부는 3세트에서 갈렸다. 초반부터 내리 4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이후 이용대-김기정조는 간결한 플레이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나가면 4-6으로 점수 차를 좁혀갔다. 아슬아슬한 네트플레이가 오가는 숨 막히는 접전이 계속됐다. 이용대-김기정조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격차를 좁히려 했다.

그러나 또다시 실수가 이어지며 14-18, 상대가 멀리 달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이용대-김기정조는 내리 3점을 따내며 다시 한 번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결국 17-20, 상대가 먼저 매치 포인트에 닿으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용대는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파워가 좋았기 때문에 네트플레이에서 밀렸던 게 점수에서 나타났던 것 같다”며 “준비도 잘 못 하긴 했었는데 이렇게 끝나서 아쉽긴 하지만 다음 대회도 있으므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정은 “3세트 초반부터 앞서갔더라면 좀 더 쉽게 풀어갔을 텐데 쫓아가는 입장에서 소극적으로 하다 보니 아쉬운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는 당시 ‘윙크 세리머니’로 배트민턴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 자리에서 은퇴했지만 여전히 배드민턴의 간판으로 세계정상급의 기량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많은 팬들을 자랑하는 이용대답게 경기장에는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로 가득 찾다. 특히 같은 시간 열린 경기 중 유일한 한국 선수여서 모든 경기장의 시선은 한곳으로 집중됐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승부가 밀리는 상황에서도 큰 모소리를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비록 8강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했다.

이용대는 “16강전이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와 응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다음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은 아쉽게 생각하고, 저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선수들이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때문에 계속 응원해주시고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여자 단식 안세영(광주체고·10위)은 중국의 왕즈이(25위)를 2-0(21-12 21-16)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혼합 복식은 최솔규(요넥스)-신승찬(인천공항공사·83위)조가 나성승-김민지(170위)조를 2-0(21-13 21-19)으로 꺾고, 서승재(원광대)-채유정(삼성전기·7위)조가 상대의 기권으로 8강에 진출했다.

22일 안세영은 심유진(인천공항공사)과 최솔규-신승찬조는 대만의 리저훼이-슈야칭(33위)조와 서승재-채유정조는 말레이시아 고순후앗-시본 지미 라이(8위)조와 8강에서 맞붙는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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