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유기준·김선동·심재철 4파전

한국당 9일 새 원내사령탑 선출
강석호·유기준·김선동·심재철 4파전
 

차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김선동·강석호·유기준·심재철 의원(왼쪽부터)./뉴시스

자유한국당 새 원내사령탑이 9일 선출된다. 경선은 3선의 강석호 의원, 4선의 유기준 의원, 재선의 김선동 의원, 5선의 심재철 의원(이하 기호순) 등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8일 한국당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강석호 의원은 이장우(재선) 의원, 유기준 의원은 박성중(초선) 의원, 김선동 의원은 김종석(초선) 의원, 심재철 의원은 김재원(3선) 의원을 각각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등록했다.

강 의원과 심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 유 의원과 김 의원은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서울 도봉구을)과 심 의원(경기 안양시 동안구을)은 수도권 출신이며, 강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과 유 의원(부산 서구·동구)은 영남 출신이다.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9일 오전 9시에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출석 의원 수의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위와 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가리게 된다.

비록 4개월짜리 원내대표이지만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최우선 당면 과제는 꽉 막힌 정국을 푸는 일이다. 당장 여당은 9, 10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민생 법안을 상정·처리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또한 황교안 대표와 ‘투톱’을 이뤄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원내대표 선출에 앞서 개최되는 후보들의 토론회는 선거법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을 태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황교안 대표가 앞서 선언한 ‘보수대통합’이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네 후보들의 입장은 비슷하면서도 세부적으로는 사뭇 다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강경파’와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얻을 것은 얻자는 ‘협상파’로 나뉜다.

“공수처 설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유기준 의원은 대표적인 강경파다.

“타협과 협상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이끌겠다”는 심재철 의원은 강경 노선을 걷고 있지만 협상에 무게가 실린다.

“최대한 협상을 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치열하게 대치해야 한다”는 김선동 의원도 협상을 우선시하는 모양새다.

강석호 의원은 4후보 중 가장 협상에 가치를 두고 있는 중도 협상가로 알려졌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협상을 통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도 모자란 판에 협상 주도권은 고사하고 우리 스스로 아무 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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