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5·18민주묘지 참배…정치 재개 ‘신고식’

안철수 귀국 후 첫 행선지는 ‘安風’ 진원지 광주
20일 5·18민주묘지 참배…정치 재개 ‘신고식’
 

귀국 큰절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계 복귀를 위해 귀국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국립 서울현충원과 광주 5·18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한다.

1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귀국해 20일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에 이어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지방 첫 공식 활동인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는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참배에는 광주지역 바른미래당 소속 권은희·김동철·박주선 의원과 당직자·당원 등이 함께한다.

안 전 대표는 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치고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참배가 끝나면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한다.

안 전 대표의 광주 방문은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이후 2년 만이며 5·18민주묘지 방문은 2017년 9월 이후 2년4개월여만이다.

처가가 전남 여수라 ‘호남사위’로 불리는 안 전 대표에게 호남은 정치적 출발점이자 고비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은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였고 안 전 대표가 민주당과 결별하며 정치적 기로에 섰던 2016년 20대 총선에서 호남은 또다시 안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녹색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은 당시 광주 8석 전석을 석권하는 등 호남 의석 28석 중 23석을 휩쓸며 안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2016년 연말 ‘촛불정국’ 이후 민주당이 정국 운영권을 쥐고 ‘문재인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안풍’은 시들해졌고 2017년 대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중도 보수에서 우클릭하며 ‘새정치’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다 바른정당과 합당을 추진하며 광주 민심은 되돌아섰다.

정치 재개에 나선 안 전 대표가 지방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 방문을 선택하면서 안풍이 다시 불지, 미풍에 그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안풍의 진원지인 광주를 찾아 어떤 메시지로 민심 달래기에 나설 지 이목이 집중된다”면서도 “예전보다 지역 내 지지세가 현전히 낮아진 만큼 바람을 기대하긴 힘들지 않겠나 싶다”고 전망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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