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지자체, 우한 폐렴 차단에 적극 나서야

최근 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감염자가 국내에서도 처음 확인됐다. 중국 국적의 30대인 이 여성은 공항에서 특수 격리 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 보건 당국은 우한 폐렴이 사람 간 전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정부도 대응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시키고 행동에 나섰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하는 항공편에 대한 검역 조치를 강화하고 위기 종료 시까지 환자감시체계 강화와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확대 가동했다.

하지만 설 명절를 맞아 귀성객들의 대규모 이동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첫 우한 폐렴 감염자 확인은 전국민을 긴장시키고 있다. BBC 등은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확진된 사례는 45건이지만 1천700명에 이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것도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어서 향후 여러 경로를 통해 지역으로의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처지다.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대응과 별도로 지역사회 내 전파를 막기 위해 시·도가 분주해 지는 것은 당연하다.

감염병 문제는 개인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사회 불안감 확산과 경제적 타격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요 사안이다. 지역으로 확산을 차단하는 것은 정부와 시·도의 능동적 감시와 적극적 대응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전국을 휩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같은 과거 경험에서 감염병 관리는 지자체의 선제적 대응이성패를 가른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물론 개인적 예방수칙과 행동요령 등을 신속하게 숙지시키는 등 대주민 예방적 활동에도 소홀히 다뤄서는 안된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