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전후 무안국제공항 中 입국자 372명 전수조사

우한 폐렴 비상…광주·전남 전방위 대책 마련
설연휴 전후 무안국제공항 中 입국자 372명 전수조사
장가계 노선 30일 운항 중단 김영록 지사 중국방문 연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칙 포스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와 전남도가 방역체계 강화에 나섰다. 광주시는 28일 시청 재난대책회의실에서 이용섭 시장 주재로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갖고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할 경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비상방역대책반을 24시간 운영키로 했다.

전남도도 이날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설연휴를 전후에 무안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항공이용객들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는 박병호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방역대책본부’를 6팀 37명과 16개 협업부서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설연휴기간 무안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대상자는 중국인 7명을 포함해 372명으로 앞으로 모니터링 등 추적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설 연휴 중국에서 무안공항으로 입국한 대상자는 지난 25일 상하이 105명 (중국인 7명), 26일 중국 산야 112명, 장가계 155명 등으로 파악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감염증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 씻기와 옷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등의 행동수칙을 지키고 중국 방문 후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시·군·구 보건소에 신고를 당부했다.

전남도는 오는 5월 6∼10일까지 중국 산시성과 장시성에서 예정한 전남 주간행사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중국 산시성과 장시성의 도 방문에 따른 후속 조치로 김영록 지사를 비롯해 130여명의 방문단이 중국 현지에서 ‘전남도 주간행사’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비상과 함께 4월 총선 등의 일정을 감안해 중국 방문을 하반기로 연기했다. 또 중국 저장성에 파견한 직원 1명도 철수를 검토 중이다.

정종순 장흥군수와 김철우 보성군수도 유럽 해외 출장을 취소했다.

무안공항에서 운항 중인 중국 상해와 장가계, 산야 등 3개 항로 중 장가계 노선이 이달 중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장가계 노선은 중국 사천항공과 제주항공에서 각각 주 2회 운항하고 있으며, 제주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안병옥 전남도보건복지국장은 “바이러스 잠복기가 14일인 만큼 설연휴와, 전후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할 것이다”며 “명단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게된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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