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갑, 여론조사 왜곡 의혹·불법선거운동 고발

광주 민주 경선 과열…후보간 진실공방·네거티브 시끌
광산갑, 여론조사 왜곡 의혹·불법선거운동 고발
서구을, 여성단수공천 논란·북갑, 경력허위 주장
 

더불어민주당 이석형 광산갑 예비후보가 20일 최근 이뤄진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왜곡 의혹 관련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 경선이 과열되면서 경쟁 후보간 네거티브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석형 예비후보는 2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이뤄진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가 이용빈 후보에게 유리하게 왜곡됐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A언론사가 지난 16일 방송한 광산갑 공동 여론조사 결과는 자금출처 의혹이 있고 공동조사를 의뢰한 언론사가 보도를 하지 않는 등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A언론사는 지역언론사 3곳과 함께 공동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으나 일부 언론사는 공동조사 의뢰에 응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며 “여론조사 비용도 A언론사 단독으로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인터넷언론의 경우 재정적인 문제로 막대한 비용을 지급하면서 여론조사를 의뢰할 수 있을지 자금출처가 의심스럽다”며 “이번 여론조사 시기는 민주당 후보자 심사가 이뤄지던 시점이고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방송을 송출한 것은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용빈 예비후보는 보도 자료를 내고 “낮은 지지율에서 나온 초조감으로 주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기자회견이 구차하고 창피스럽다”고 비난했다.

이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수준이 과거 선거를 하면서 해오던 ‘의혹제기→고발 운운→경선 중지→화해 요청’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경선 상대인 것이 부끄러울 정도”라며 “불법을 저질러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의아하지만, 그 의혹과 의심을 주장하며, 특정 후보를 거론해 흠집내기에 급급한 모습 또한 애처롭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A언론사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예비후보가 제기한 여론조사 관련 의혹과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이용빈 예비후보는 최근 지역 행사에서 이석형 후보의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이 불법 선거 운동을 했다고 주장하자 이석형 후보가 거짓 정보로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반박한 바 있다.

광산갑 경선이 확정된 후 이석형 예비후보와 이용빈 예비후보간 공방은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경선 후보 발표가 미뤄지면서 서구을은 후보 간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고삼석·이남재 예비후보는 양향자 예비후보가 중앙당에 ‘여성 단수 공천’을 요구하는 등 불공정한 선거 운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양 예비후보가 지방의원들을 동원하고 이낙연 전 총리를 내세운 마케팅을 한다며 공세를 펼쳤다.

반면 양 예비후보는 두 예비후보의 주장이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후보들이 음해성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는 것은 선거에서 종종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그럼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부정선거로 저를 신고했다”며 “이미 중앙당선관위의 판단이 필요해진 이상 일부 예비후보의 의혹제기 행위 및 논란에 대해서도 중앙당의 판단과 허위사실 유포의 책임을 가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선 후보가 확정된 북구갑에서도 정준호 예비후보가 조오섭 예비후보의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경력을 허위라고 주장하며 논란을 빚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는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려 하는데, 정작 후보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아름다운 경선을 치르고 원팀 정신을 살려야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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