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는 ‘5월 광주’는 (    )다
5·18 ‘3분 영화제’ 첫 개최
조직위, 내달 30일까지 공모
역사관 정립·세대 소통 취지
“다양한 소재·아이디어 기대”

5·18민주화운동 당시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 광주시민들이 운집해 있는 모습. /5·18기념재단 제공

80년 5월 광주, 끝나지 않은 그날 이야기…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그 참다운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5·18 3분 영화제’가 올해 첫 발을 내딛는다. 각양각색 출품작을 통한 짧지만 깊은 울림은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 ‘5·18 3분 영화제’ 기획 회의 모습.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 제공

‘제1회 5·18 3분 영화제’가 내달 30일까지 출품작을 공모한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 1월 5·18 3분 영화제의 집행위원회·조직위원회가 결성되면서 추진됐다.

위원회 결성에는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의 관련 기획안 마련을 비롯해 방송기획사, 교수, 시민단체 회원 등 그날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5·18 3분 영화제 조직위원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명예조직위원장, 장영달 전 국회의원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5·18 3분 영화제 조직위원회 공동 집행위원장에는 연성수 국민개헌행동 공동대표와 최형호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장이 맡아 성공적인 개최에 박차를 가한다.

5·18민주화운동은 그 긍정적인 의의와는 달리 일부 극우단체들의 폄훼에 시달리고 있는 아픈 손가락이다.

최형호 집행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은 40여 년 세월이 흐른 만큼 젊은 세대 대부분 관심도가 낮고 어떤 일인지조차 정확히 모르는 실정”이라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일방적 전달이 아닌 소통으로 세대를 넘어선 공감과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제를 3분으로 제한한 것도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 비전공인과 학생들이 느낄 장편 영화 제작에 대한 시간·비용적 부담을 줄인다. 또 짧은 시간에 다양한 주제·연출을 담으며 나타나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함께 시청자들의 집중도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한다. 여기에 공모 독려를 위해 영화제 사무국 전화 끝번호도 518로 맞추는 깨알 같은 센스를 더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포승줄로 묶인 채 끌려가는 시민. /5·18기념재단 제공

이번 영화제 공모 출품 대상은 국내외 상영시간을 기준으로 한 3분 이상 10분 내외의 모든 단편영화다. 극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및 애니메이션 등 장르 구분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단, 영화제 개최일인 오는 5월 17일을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제작된 작품이어야 한다.

출품작들은 ▲대학일반부 ▲중·고등부 ▲초등부로 나눠 각각 최우수상(서울시장상), 우수상(서울시교육감), 장려상 등이 시상된다(대상 별도 선정). 상금은 대상 300만 원, 최우수상 200만 원, 우수상 100만 원, 장려상 50만 원이다.

상영이 확정된 작품은 영화제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방송이나 인터넷 등의 행사 공식 자료로 쓰인다. 수상작 일부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관련 강연, 홍보관 전시, 6월에 기획된 전국투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공모 접수기간은 4월 30일 오후 5시까지다. 접수 방법은 5·18 3분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내 출품공모 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은 뒤 작성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출품 신청은 반드시 씨네허브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해야만 가능하다.

상영작(본선 진출 작품)은 5월 11일 공식 홈페이지 및 개별통보를 통해 발표된다. 영화제는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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