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반대·양향자 즉답 회피…송갑석 무응답

광주 민주당 후보 5명, 광주형일자리 ‘노동이사제 도입’ 찬성
이병훈 반대·양향자 즉답 회피…송갑석 무응답
 

21대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광주 후보 8명 중 5명이 ‘광주형일자리’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노동형 이사제 도입’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치21은 한국노총 광주본부와 지역 노동계가 최근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광주형일자리 사업 참여 중단을 선언하자, 민주당 광주 후보 8명에게 ‘노동이사제’ 등에 대한 긴급 전화인터뷰를 지난 10~11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참여자치21은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한 입장’ ‘노사상생을 위한 현대차와 GGM에 바라는 것’ ‘총선 이후 광주형 일자리 토론회 참여 여부’ 등 3가지다.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윤영덕·조오섭·이형석·이용빈·민형배 등 5명의 후보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찬성한 후보들은 ‘노동이사제’의 용어나 노동계 경영참여 방법 등에 대해서는 다양한 실천방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시절 ‘광주형일자리’를 추진한 이병훈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노동이사제가 도입되면 현대차가 발을 빼고, 자동차 유관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양향자 후보는 갈등 조정에 나서야 할 후보 입장에서 노동계 요구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노동계와 현대차, 주주의 참여를 더욱 곤란하게 할 수 있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노사상생을 위한 현대차와 GGM에 바라는 것’에 대해서는 양향자 후보가 대답을 하지 않았고, 6명의 후보는 노사간 소통과 대화, 협력 등이 지속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총선 후 광주형일자리 토론회 참여 여부에 대해 5명의 후보는 참석을 약속했다. 이병훈 후보는 참여 유보를, 양향자 후보는 공개 토론회를 통한 입장 대립 부담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송갑석 후보는 3가지 질문에 모두 응답하지 않았다.

참여자치21은 “광주형일자리 사업의 일시 멈춤이 좌초 위기 국면이라기보다는 사회통합가치를 실현할 노사 상생 일자리 본래 취지에 맞게 되돌아가는 속도조절의 시기라고 보인다”며 “총선 후 민주당의 책임있는 정치력 발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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