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문재인 정부 성공 뒷받침·코로나 극복, 민생·무소속 현역, 경륜·인물론 읍소 전략

‘文風’민주당 바람 vs “마지막 기회 달라”
민주, 문재인 정부 성공 뒷받침·코로나 극복, 민생·무소속 현역, 경륜·인물론 읍소 전략
정의당·민중당 비례대표 지지율 전력투구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민생당 박지원, 정의당 윤소하 후보 유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목포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왼쪽부터), 민생당 박지원, 정의당 윤소하 후보가 지난 10일 전남 목포시 연산동 연산 주공5단지, 산정동 신안 비치1차 아파트 사거리에서 각각 유세를 펼치며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4·15 총선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광주·전남 여야 후보들이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공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성공’을 호소하며 지지세 굳히기에 들어가는 반면 민생당과 무소속 현역 의원들은 인물론을 앞세운 반전을 노리며 뒤집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아직 지지 후보나 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 잡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1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전남 18석 석권을 목표로 막판 표밭 갈이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문재인 정부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정국에 선거운동도 ‘차분한’ 기조를 유지하고 불법 선거운동 등 돌발 변수를 관리하며 안정적으로 지지세를 관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 북갑과 목포, 고흥·보성·장흥·강진,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등 격전지 위주로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총공세를 쏟고 있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사전투표에 지지층 대다수가 이미 참여했다고 보고, 남은 부동층의 향배가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민주당은 격전지역도 지지세가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광주·전남 18석 ‘싹쓸이’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광주 북갑의 조오섭 후보와 무소속 현역 의원인 김경진 후보 간 접전이 벌어지고 있으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타 지역 후보들의 지원유세에 힘입어 우세를 점치고 있다.

목포도 민주당 김원이 후보와 민생당 박지원 후보 간 판세를 경합 우세로 분류했다가 최근 민주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야권은 ‘인물론·민주당 견제론’을 앞세워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중 민주당 현역 3명을 제외하고 모두 정치 신인들과 맞붙은 민생당과 무소속 현역 의원들은 ‘문재인·이낙연 마케팅’과 함께 애끓는 읍소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총선 이후 민주당과 민생당 현역이 중심이 된 ‘민주개혁 세력’이 ‘호남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민생당 천정배·장병완 후보는 ‘이번이 마지막 출마’라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상황이다. 두 후보는 정치 신인이 대거 국회에 등원할 경우 지역의 이익 대변과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민주당 후보가 대거 당선돼 초선 일색이 된다면 호남 정치가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목포의 민생당 박지원 후보와 광주 북구갑의 무소속 김경진 후보는 당선되면 민주당에 복당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은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지지 호소와 함께 비례대표 정당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민중당도 광주 출신 비례대표 1번인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김해정 후보가 전국의 노동자들과 접촉하며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문풍(文風)을 탄 민주당 후보들과 야권·무소속 현역간 각기 다른 승부수로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며 “전략적 선택을 해온 호남인만큼 민주당 압승이 예상되지만 접전지 2~3곳은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막판까지 민심잡기 총력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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