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출마 13명 중 당선인 ‘0’

낙마한 민생당 광주·전남 현역 “지지에 감사”
광주·전남 출마 13명 중 당선인 ‘0’
원외정당 전락…씁쓸한 퇴장
 

선거 홍보 현수막 철거
16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청 안전총괄과 광고물관리팀 직원들이 동림동의 한 사거리에서 총선 후보자들이 내걸었던 선거 홍보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거센 바람에 고배를 마신 민생당 광주·전남 현역 의원들은 16일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지역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지원(전남 목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12년, 그리고 이번 선거 기간 중에도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목포 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깊은 사랑과 격려에 감사드린다. 결과에 승복한다. 시민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에 깊이 간직하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윤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죄송합니다. 제 부족이다”며 “진심으로 감사하고 더 겸손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완(광주 동구남구갑) 의원은 “지난 10년간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호남의 아들’로 태어나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 또한 변치 않고 제 역량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정배(광주 서구을) 의원은 “지난 5년 너무도 행복했다. 그동안 베풀어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늘 건강하시고 가내 평안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최경환(광주 북구을) 의원도 “성원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많이 부족했다”며 “더 열심히 살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심정을 전했다.

김동철(광주 광산구갑) 의원은 “총선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깊이 성찰하겠다”며 “수많은 동지와 지지해준 분의 희생과 헌신, 열정과 사랑을 기억하며 가슴 속에 영원히 담겠다”고 말했다.

민생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단 하나의 의석도 배출하지 못해 원외 정당의 신세가 됐다. 다선 중진 의원들이 모두 낙마하면서 ‘올드보이’들은 씁쓸하게 퇴장했다.

민생당은 17일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와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잇달아 열고 향후 당의 진로를 논의할 계획이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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