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뽐내는 ‘애플망고’ 신소득 작목 부상
‘10년차 청년농부’ 이달부터 본격 수확·출하
진한 향기·부드러운 식감…소비자 만족도 ‘UP’

기후변화 선제적 대응…재배 기술·품종 보급 공유
영광군, 2021년 ~ 2025년까지 집중 육성 계획

 

10년차 청년농부 박민호 망고야 농장대표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특화작목 ‘애플망고’로 농업의 부흥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특화작목 ‘애플망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박민호(33)망고야 농장대표는 전남 영광에서 애플망고를 재배하고 있다. 10년차 청년농부 박민호 대표는, 파프리카를 20년간 재배해 온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적부터 작물을 키우는데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그는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졸업 후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파프리카의 생산비 증가와 가격하락으로 파프리카 재배에서 애플망고로 작목을 전환했다. 애플망고 재배는 파프리카 대비 30~40% 정도 되는 경영비용만으로 재배·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애플망고는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본격 수확·출하하기 시작해 달콤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망고야 농장에서는 지난해 3t을 수확했다. 올해는 이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30∼35t 수확을 목표로 잡고 있다. 소비자 반응이 좋고, 대기업 등에서 찾고 있어 앞으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망고야 농장에서는 2015년부터 20여 가지 망고를 재배하며 애플망고 신품종 선발과 우수한 묘목을 농가 납품을 통한 품종 보급 및 재배 기술을 지도도하고 있다.
 

망고야 농장에서 재배중인 애플망고.

◇새로운 열대과일로 ‘주목’

국내에서 재배되는 망고는 대부분 ‘아윈(Awin)’ 품종으로 다양한 기호를 가진 소비자들이 만족하기에는 부족하며, 출하 시기가 비슷해 가격하락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국내에서 다양한 망고를 재배하기 위해 국내에 도입되지 않는 애플망고 신품종을 20여 가지 이상의 품종들을 기술개발 및 도입해 선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아윈’망고 품종의 과실 무게는 평균 340g~450g이며, 평균 당도는 15브릭스 내외다.

애플망고는 사과처럼 껍질이 붉고 속은 황금빛을 뽐낸다. 진한 향기와 부드러운 식감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 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시식해 본 결과, 신맛은 거의 없고 당도가 높아 여름철 디저트로 시원하게 즐기면 그 맛을 최고로 느낄 수 있다.

애플망고는 인터넷에서도 3㎏당 1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고 제주에서는 6개 한 박스에 18만원 선에도 거래되고 있어 고소득 작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고 품질이 좋아 받는 사람이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아윈’망고 품종은 조생종 계열이지만 기술개발 도입한 품종은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품종의 특성을 고려해 국내 망고 생산의 수확 시기를 조절하고 다양한 소비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열대과일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해결하며 농가의 생산량 및 소득증대도 기대되고 있다.
 

애플망고

◇고품질·생산량 증대 방향은

현재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수입 망고 열매의 경우 수확 후 수입되는 과정에서 해충과 살균을 위해 열처리 과정을 거처야 하는데 수입 망고의 경우 덜 익은 채로 수확돼 수입 과정 중 후숙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국산 망고를 재배해 완숙해진 뒤 국내 소비자에게 유통 가능하기 때문에 과실 당도, 향, 신선선도 상품의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 공급, 안전성은 물론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박민호 대표는 애플망고 재배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다고 한다. 애플망고를 수확 후 선별 과정에서 과실의 온도가 높고 에틸렌 가스를 발생시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과후숙이 진행되기 때문에 예냉실, 작업장, 선별장이 필요로 하며, 현재 농장에서 예냉실, 선별장이 미흡하다.

애플망고는 염류에 민감한 식물이며, 뿌리의 형태는 심근성의 특성을 갖고 있다. 토경에 애플망고를 식재하면 망고를 재배하면서 비료 관리시 염류직접이 발생해 화아분화 유도가 어렵다. 또한 착과 비대기 시기에 질소와 가리 부분의 관리성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비료 관리도 힘겹다. 여기에 꽃대 출뢰를 위해 일정 부분 수분 물량을 줄여줘야 하는데 토양의 경우 균일한 물관리가 힘들어 토양을 건조하게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화분재배를 통해 손쉽게 물 관리도 용이하면서 당도 높고 고품질의 애플망고를 수확하고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애플망고를 비롯해 아열대 과수를 대상으로 지역에 적합한 품목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새로운 과수 소득 작목을 발굴·육성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광군에서도 타 지역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지역대표 농산물 브랜드의 육성이 필요함을 느끼고,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작목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 작목인 애플망고를 영광군의 대표 지역특화작목으로 선정해 2021년 ~ 2025년까지 5년간 집중 육성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농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 하고, 브랜드 가치제고 및 시장교섭량 강화를 위한 생산농가 모임체를 육성해 재배기술을 공유 할 예정이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