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어린이집 남매 확진자, 외할머니와 한 병실 격리

빛고을전남대병원 다인실서 치료

광주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취학 아동 2명이 확진자인 외할머니와 함께 같은 병실에서 치료를 받는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동구 다솜어린이집에 다니는 5살 남아와 7살 여아 남매는 빛고을전남대병원 내 격리병동 다인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 113번·114번 환자로 분류된 남매는 함께 사는 외할머니인 110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무증상 상태서 감염됐다. 이는 지역에서 첫 미취학아동 확진 사례다.

방역당국은 이미 격리돼 치료 중인 외할머니와 이들 남매를 다인실에서 함께 지내며 치료를 받게 하기로 했다.

당초 남매에게 가족의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판단, 음성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격리병상으로 동반입원 시키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론 이같이 결정했다.

현재 음성 환자인 아버지의 추가 감염 우려가 있는데다, 방호복을 입고 남매를 돌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의 결론이다.

남매는 최근까지 외할머니·아버지와 살았으며, 어머니는 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주 일곡중앙교회에서 감염된 초등학생 확진자(107번)도 어머니인 99번 확진자와 같은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확진자 중 가족의 보살핌이 필요한 영·유아에 대한 보호자 동반 격리는 정해진 바 없다. 다만 각 지자체와 담당 의료진이 원활한 치료를 위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