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쉼표’…가족과 함께 활력 재충전, 자전거 타고 낮잠 즐기는 ‘힐링 쉼터’ 각광

[남도일보 주말엔]광주 도심 속 작은 휴양지…승촌보 수변공원, 산동교·평동교 친수공원
일상 속 ‘쉼표’…가족과 함께 활력 재충전, 자전거 타고 낮잠 즐기는 ‘힐링 쉼터’ 각광
농촌 체험·곤충박물관 이색 볼거리 가득, 별빛 바라보며 추억 한가득 ‘캠핑의 낭만’
이동 소요 시간 줄고 비용 부담 적어 ‘매력’

승촌보는 나주평야 일대 농업용수 확보와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된 보(洑)이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광주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여유로움을 가지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집에 콕 틀어박혀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지만 도심 곳곳 보석처럼 숨어있는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탁 트인 하늘과 푸르른 풀밭이 펼쳐진 황룡친수공원에서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긴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어린이들을 위한 친환경 놀이터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는 인기만점이다.

산동교 아래 널찍이 펼쳐진 산동교 친수공원도 도심 속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영산강자전거길 바로 옆에 위치해 자전거족들도 많이 찾는 이 곳은 돗자리를 깔고 시원한 바람을 쐬며 근심과 걱정을 털어내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황룡강친수공원 옆 장록습지 모습. 도심에 자리 잡은 장록습지는 4종의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829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계가 단절된 도심 속에 위치해 있어 매우 중요한 생태환경자산이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에서 농촌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빛고을농촌테마공원도 빠질 수 없는 명소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곤충박물관부터 생태연못까지 갖춰져 있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도심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캠핑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승촌보 오토캠핑장을 찾아보자. 도심에서 차량으로 20분 가량만 달리면 별빛과 함께하는 꿈 같은 하룻밤을 만끽할 수 있다.

단, 빛고을농촌테마공원과 승촌보 오토캠핑장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29일까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광주 도심 속 작은 휴양지’ 공원으로 안내해본다.

◇여유와 즐거움을 한 번에 ‘황룡친수공원’ =광주광역시 광산구 선암동 평동교 아래 자리한 황룡친수공원은 시민들의 입소문을 타고 ‘도심 속 힐링 공원’이란 명성을 얻은 지 오래다.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해 사진명소로도 유명하지만 계절을 가리지 않고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방문객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큰 매력은 바로 탁 트인 잔디광장을 꼽는다. 주말이면 가족, 친구, 연인들과 돗자리나 원터치 텐트를 깔고 앉아 피크닉을 즐기는 시민들로 넘쳐난다. 캐치볼과 배드민턴 등 간단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도 한껏 날려버릴 수 있다.

주위에는 4월이면 장관을 이루는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고 유실수원과 생태습지가 조성돼 있다. 아이들을 위한 모래놀이터, 건강을 책임지는 각종 체육시설과 산책로는 덤이다. 특히 인라인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X-게임장이 마련돼 있어 익사이팅 스포츠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곳이다.

◇오후의 낭만은 여기서 ‘산동교 친수공원’=광주 북구 동림동 산동교 다리 밑에 떡 하니 위치한 산동교 친수공원은 북구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피크닉 공원’이다.

공원 주변을 둘러싼 아파트숲은 도심 속 공원이 가진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봄이면 유채꽃이,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갈대가 시민들을 유혹하고 여름에는 푸르른 잔디밭이 쉴 공간을 넉넉히 제공해준다.

산동교 친수공원이 가진 장점 중 하나는 쭉 뻗은 영산강 자전거길이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덧분에 자전거와 킥보드를 대여해 주는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족끼리 오손도손 모여 앉아 정성껏 준비해 온 음식을 먹고 자전거를 타며 해 지기전 오후의 낭만을 마음껏 누려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선사하는 장소다.

◇살아나는 동심 ‘빛고을농촌테마공원’=농촌의 모든 곳을 도심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광주 빛고을농촌테마공원이다. 광주 남구 양과동 4만9천805㎡ 부지에 지어진 이 곳은 농업체험전시관, 화훼유리온실(힐링가든), 곤충박물관 등 다양한 체험전시 공간이 마련돼 볼거리, 즐길거리가 ‘종합선물세트’처럼 즐비해 있다.

농업전시체험관에는 놀이체험실과 북카페가 아이들을 유혹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쌀 관련 음식과 농기구가 전시된 쌀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파브르’를 꿈꾸는 어린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곤충박물관도 이색 공간이다. 사슴벌레, 장수풍덩이, 나비, 반딧불이 등을 한 눈에 볼수 있는데다 곤충전문가가 직접 진행하는 교육체험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자연친화적 체험학습이 가능한 화훼유리온실은 다양한 선인장류와 주변에서 만나보기 힘든 커피나무, 레몬나무 등 수목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단,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29일까지 임시 휴관인 만큼 8월부터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살짝 아쉽다.

◇한여름밤의 꿈 ‘승촌보 수변공원’=광주 남구 승촌보에 위치한 ‘승촌보 수변공원’은 36만㎡ 규모의 넓은 부지에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축구장, 농구장 등 체육시설과 야외공연장, 어린이 놀이터, 화장실과 매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말 힐링 쉼터로 제격이다.

인근에는 영산강 문화관이 있어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즐기고 문화 향유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맞은편에는 승촌보의 시그니처가 된 롤 미끄럼틀이 자리잡고 있다.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던 길고 긴 미끄럼틀을 타기 위해 줄을 서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이 중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바로 승촌보 오토캠핑장이다. 총 53면의 데크로 운영 중인 승촌보 오토캠핑장은 지난 2012년 6월 개장했다. 도심에서 차량으로 20~30분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주말만 되면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좋다. 매년 2만여명의 캠핑족들이 이 곳을 찾아 별빛이 흐르는 한여름밤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간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황룡강 친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시민들이 승촌보와 영산강변을 따라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자전거를 대여 할 수 있는 산동교 친수공원.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시민들이 산동교 친수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휴일을 즐기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승촌보 인근에는 영산강문화관, 승촌보캠핑장, 축구장 등이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승촌보 자전거 쉼터 모습.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한 시민이 승촌보 인증센터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황룡강 친수공원 놀이터 모습.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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