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서 주장…“시민 건강권·생태계 문제 이어질 수도” 우려

박미정 광주시의원 “무등산 난개발 대책 마련해야”
5분 발언서 주장…“시민 건강권·생태계 문제 이어질 수도” 우려

박미정 광주시의원

광주광역시의회가 무등산 자락 난개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광주시의회 박미정(동구2)의원은 27일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무등산이 201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국립공원에서 제외된 일부에서 집중적으로 난개발이 시도되고 있다”며 “무등산 일대 난개발 시도에 대한 도시계획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현재 무등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신양파크호텔 자리에 80여 세대의 공동주택단지 ‘신양캐슬’ 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면서 “무등산 자락의 자연녹지, 준보전산지에 공동주택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도시관리 기본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사독재 시절 무등산 중턱을 허물고 만들어진 신양파크호텔은 1981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2019년 12월까지 40여 년간 운영되어 온 시민무시의 상징물이다”면서 “호텔로써 더 이상 기능이 필요 없게 되었다면 이 지역을 주거지화 하는 개발이 아니라 무등산 입지에 맞게 복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무등산 아래 구와산 들머리에 위치한 산수동 일원에 한국건설이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신청을 했다”면서 “이 일대는 산림이 울창해 건축이 어렵자 임목도를 맞추기 위해 수년간 나무를 고사시킨 정황이 포착되고 있으며, 추후 교통난도 우려되는 지역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태동 일원 역시 조망권 침해와 교통난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공원일몰제로 인한 민간공원 개발사업 또한 기득권층과 건설자본에 의해 층수가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건강권과 자연 생태계 등에 직접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무등산 일대 우후죽순 난개발 시도에 대한 도시계획대책을 마련하고, 도시 공공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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