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 쇄신만이 전남 어촌을 살린다

우리나라 섬의 6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전라남도, 그래서 ‘해양 수도’를 지향하는 행정 당국의 지속적인 정책개발은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도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수산물 생산량(192만 t)은 전국 58%가량을 차지했지만 생산 액수(2조 8천 486억 원)는 면적 규모에 훨씬 못 미치는 38%에 그쳤다.

이는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발표한 어업생산통계 수치 결과다. 이 수치는 전남도가 가공식품 등 수산업 고부가가치 부문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남 수산 양식업이 아직도 낙후된 재래방식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정적 이유다.

전남도는 민선 7기 들어 수산물 생산 4조 원 시대를 열기 위해 실정에 맞는 고소득 양식 품종 육성에 본격 돌입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라는 평가다. 이를 위해 전남도 산하기관인 해양수산원은 2023년까지 5년간 65억 원의 연구비를 들여 능성어, 참조기, 김, 전복, 꼬막 등 ‘10대 전략품종’을 선택하고 본격적으로 양식기술 개발에 나섰다.

특히 과거 노동 집약적 방식에서 탈피해 미래 첨단 스마트양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은 퍽 고무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신안군이 최근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공모사업(400억 원)에 최종 선정된 것은 좋은 사례다. 신안군이 집중 육성 중인 새우와 해삼 양식에 새로운 변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영광군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민의 대표적인 기호식품인 굴비 공모사업(400억 원 규모)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어 이미 청신호가 켜졌다.

엊그제 발표한 ‘어촌 뉴딜 300’ 공모에서 전남도가 3년 연속 ‘전국 최다’를 기록한 것은 따지고 보면 어촌의 고부가가치 사업과 일맥상통한다. 소득향상은 그만큼 살맛 나는 어촌으로 탈바꿈하는 촉매제이기 때문이다. 전남 어촌에서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많이 들려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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