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준공 숨은 공신
조철호 현대엔지니어링 현장 소장
공사기간 내내 건설 현장 진두지휘
“제 평생에 남을 자랑거리이자 보람”

“1년 4개월 동안 함께 일한 현대엔지니어링 동료들은 물론 건설 과정에 투입된 연인원 13만여 명의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특히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만든 자동차가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29일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 준비에 들어간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생산 공장 건설을 진두지휘했던 조철호 현대엔지니어링 소장이 밝힌 소회다.
GGM 공장을 완공하기까지 하루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1년 4개월 동안 자리를 지킨 조철호 현장 소장은 벅찬 감동과 함께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
조 소장은 “2019년 12월 26일 빛그린국가산업단지 허허벌판에 처음 철골 기둥을 세울 때 가슴이 뭉클했다. 겨울이라 많은 어려움 속에서 기초 공사를 진행하고 철골 제작 공장과 긴밀히 협의해 철골 공사를 시작했는데, 첫 기둥을 세운다는 의미는 GGM 공장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깊었다”며 착공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19년 동안 현장을 누비며 기아자동차나 현대자동차 공장, 당진 제철소 건설 공사 등의 경험을 갖고 있는 조 소장은 철골 기둥이 세워진다는 게 곧 공장 완공을 뜻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공장이 완공되기까지 순탄한 과정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조 소장은 전체적인 일정에 차질없이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는 점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여름의 어려웠던 순간을 이렇게 되돌아봤다.
조 소장은 “지난해 여름은 한 달 가까이 장마가 이어졌고, 강풍이 불거나 순간 풍속이 초당 10m를 넘는 경우도 많아 공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장마 전에 공장 지붕을 다 짓고 자연의 방해에 잘 대응해서 목표했던 공사 기일 안에 완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이어 “무엇보다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는 GGM 공장이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에 내놔도 첫 손에 꼽힐 정도로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는 점이다. 다른 공장과 달리 GGM은 입구에서부터 분위기가 다르다. 넓은 광장은 물론이고 온갖 나무와 조경을 갖추고 있어 마치 공원 같은 아늑한 분위기이다. 이는 근로자들이 쾌적한 근무환경 속에서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전남 화순이 고향인 조 소장은 14년 만에 돌아온 광주에서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긴장의 끈을 하루도 놓지 않았다며 마지막 덕담을 건넸다.
조 소장은 “국내에서 23년 만에 건설되는 자동차 완성차 공장이자 상생형 일자리인 GGM 공장을 건설한 것은 제 평생에 남을 자랑이자 보람이다”면서 “GGM이 지역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서 성장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