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쉽지 않은 여정 끝에 마침내 첫 목적지에 도착했다”
李시장 “시민들의 염원이 동력” 어려움 극복 에피소드 등 소개도

 

문 대통령, ‘여럿이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열린 준공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리모콘을 누르며 공장 가동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회

세계 최초 지자체 주도의 사회 대통합형 노사상생 일자리이자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 공장이 29일 마침내 준공됐다.

광주형일자리를 추진한 지 7년, 협약을 체결한 지 2년3개월, 공장을 착공한 지 1년4개월 만이다. 국내에 완성차 공장이 준공된 것은 23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빛그린산단 내 GGM자동차 공장에서 열린 준공기념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 근로자 등이 참석했다.

‘여럿이 함께 가면 험한 길도 즐거워라’는 주제로 열린 자동차공장 준공기념 행사는 축하공연, 광주글로벌모터스 설립 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 참석자 간담회,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용섭 시장, 윤종해 의장, 박광태 대표, 광주글로벌모터스 직원 등이 참여해 추진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한 에피소드, 광주의 도전이 성공한 원동력, 직원들의 소감·기대, 회사에 바라는 점, 정부의 계획 등에 관해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가 쉽지 않은 여정 끝에 마침내 첫 목적지에 도착했다”면서 “어려운 문제와 고비를 만날 때마다 이용섭 시장과 광주시가 적극 중재에 나서 주셨고 이제는 서로 튼튼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용섭 시장은 ‘많은 분들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겼던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2~3년 전만 해도 성공을 확신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어려웠던 이 사업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동력은 3가지”라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첫째, 무엇보다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간절한 염원. 둘째, 노사상생을 위한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와 현대 자동차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 큰 결단과 GGM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뒷받침. 셋째, 결정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공약으로 채택하고 100대 국정과제 포함시켜 주셨고, 중앙정부에서 적극 지원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형 자동차공장 시작부터 완공까지 함께 해주신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종해 의장은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뜻을 모았다”면서 “한국노총은 앞으로도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고 대한민국 청년들이 일자리 걱정을 하지 않도록 늘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근로자 2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광주글로벌모터스에 지원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응답자 59%가 회사의 비전을 꼽았고, 지자체의 복지지원이 20%, 근무환경 10.7%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시에서 계획 중인 복지혜택 중 가장 기대되는 것에 대해 주거지원이 55.1%, 체육 및 문화시설 지원 22.4%, 교통지원 6.3%, 육아지원 5.9% 등이었다. 또 필요한 정부 지원에 대해서는 복지가 51%, 고용안정 23%, 급여 9%, 근무환경 5% 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GGM 직원들은 두 가지 임금을 받는다”며 “회사로부터 받는 연봉과 함께 광주시가 중앙정부와 함께 지원하는 ‘사회적 임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임금에는 주거지원을 비롯해 보육을 위한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건립,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한 개방형체육관 운영, 노사상생동반성장센터 운영, 통근버스 지원 등 다양한 복지혜택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거지원과 관련, “1단계로 직원들에게 임대 보증금 이자 및 월 임대료를 지원해주고, 2단계로 근로자 전용 행복주택단지를 조성해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회사가 지급하는 임금 외에 추가적인 주거복지 등 사회적 임금을 확대해 지원하는데 중앙정부도 광주시와 협력해서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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