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의원 “2024년 국산 사과·배 못 먹을 수도”
과수화상병 치료제 개발 불투명
농진청 늑장에 과수산업 붕괴 우려

 

윤재갑 국회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재갑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은 28일농촌진흥청 업무보고에서 “‘과수 흑사병’이라 불리는 과수화상병에 대해 농진청의 늑장대응으로 국내 과수산업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과수화상병과 관련해 “국내 첫 발병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290㏊)의 2.5배인 718㏊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했고, 그 피해액(보상금)도 1천425억 원에 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 6년이 지난 2020년에서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며 “빨라야 2024년 치료제가 개발되는데, 이는 과수화상병 발병 10년이 지난 뒤”라며 지적했다.

과수화상병은 현재 치료제가 없어 발병 시, 무조건 해당 과수원 전체를 매몰하고 3년간 과수화상병 기주식물의 식재를 금지해야만 하는 병으로 과수화상병 방제와 치료제 개발에 국내 과수산업의 명운이 걸려있다.

또한 윤의원은 “조류독감, 구제역, 소나무재선충병과 달리 과수화상병은 근거법이 미비해 체계적인 방제시스템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농진청의 잘못된 대응으로 국민과일이자 과수분야 핵심 수출품목인 사과와 배 등이 사라질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국내 과수산업을 지키기 위해선 과수화상병 관련 연구에 기관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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