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보다 나이가 들어보이거나 늘 아프고 피곤한 인상을 풍겨 걱정이라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고 한다.
보통은 제 2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눈과 눈 주위에 그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눈 밑에 반원 모양으로 검고 칙칙하게 나타나는 그림자나 검은 그늘을 흔히 ‘다크서클’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사람의 인상을 매우 어둡게 만들며, 나이들고 둔해 보이게 한다.
텔레비전 연속극이나 사극에서 젊은 연기자를 나이든 역할로 분장할 때 눈밑을 어둡게 화장하는 것도 이같은 이치다.
다크서클은 대개 눈밑 지방이 돌출돼 그 아래 부분에 그림자가 생겨 나타난다.
사람은 누구나 눈밑에 지방이 있는데, 지방 앞을 가로막는 단단한 격막이 있어 앞으로 돌출되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단단했던 격막이 약해지게 되므로 눈밑 지방이 점점 앞으로 나오게 된다.
다크서클은 또 신체적으로 피곤하거나 심한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눈밑은 피부층이 얇아 매우 예민하므로 피곤해지면 멜라닌 색소 침착으로 검게 보인다.

◇치료와 예방
예전에는 눈밑 지방을 없애기 위해서는 피부를 절개했지만 요즘에는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도 지방을 제거하므로 전혀 흉터가 남지 않는다.
레이저 치료는 시술 당일부터 바로 세수를 할 수도 있고 흉터없이 빠르게 회복돼 인기다.
또한 눈 주변이 심하게 붓지 않으며, 멍도 거의 생기지 않아 직장인의 경우 휴가를 따로 내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하다.
피부 탄력성이 좋고 피부가 늘어지지 않은 30대 초반까지의 연령층은 이 수술만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아래 눈꺼풀의 피부가 많이 늘어난 경우 늘어진 피부를 제거하기 위한 피부절개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30대 후반의 연령층이라고 해도 피부가 늘어난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지방제거와 레이저시술, 피부 박피를 병행하면 흉터를 남기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눈밑 피부 병변이나 주근깨, 정맥울혈에 의해 어둡게 보이는 경우는 외과적 수술 보다는 레이저 치료의 대상이다.
피부가 얇아 피하층의 근육과 정맥 색깔이 푸르스름하게 비쳐보이는 경우 다크 서클의 원인이 되지만, 아쉽게도 이같은 경우 수술은 불가능하다. 얇은 피부를 두껍게 하는 수술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색소가 쌓여 피부색 자체가 거뭇거뭇해졌다면 레이저 수술 후 세심한 사후 관리로 효과를 보기도 한다.
최근에는 대외 활동이 활발한 40대 이후 중년 남성들의 눈밑 지방제거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고 한다.
아델성형외과 하범준 원장은 “눈밑의 그림자로 나이가 들어보이는 것은 당연한 세월의 산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리 힘들지 않게 눈밑 그늘을 없앨 수 있다면 한번쯤 용기를 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다크서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크림을 눈 주위에 발라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과 세안 뒤 에센스와 아이크림을 눈 주위에 바르고 가볍게 마사지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방법 등이 있다. 눈 주위 전용으로 나온 마스크를 이용해도 좋다.
<도움말주신분;아델 피부과·성형외과 하범석·하범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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