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명이 평균 13차례씩 병·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외래진료가 93%로 건강보험 재정의 73%가 외래환자에게 지출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중 보험재정 외래지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간한 ‘2001 건강 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건강보험 대상자 4천600만명 가운데 약 85%인 3천900만명이 병·의원(한방 제외)에서 진료를 받았고 700만명 가량이 진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우리 국민이 OECD 가입 국가 중 의료 이용 빈도가 많은 나라에 속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의료이용 빈도는 13.2차례로 지난 95년 9.5차례에 비해 무려 40%가 증가했으며, 이는 미국(5.8회), 영국(5.4회), 독일과 프랑스(각 6.5회), 이탈리아(6회)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공단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했으며, 외래환자의 경우 보험적용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입원보다 외래가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외래환자에 대한 보험재정 지출을 줄여 중병을 치료하는 입원환자에 대한 보험혜택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보험료 수입은 11조3천227억원 이었으나 보험급여비가 13조1천555억원이나 지출돼 1조8천328억원의 재정적자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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