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외과 문승호 원장>

우리 몸의 혈관은 크게 정맥과 동맥 두가지 종류로 나뉜다.
동맥의 혈액은 심장에서 출발해 몸 끝쪽으로 흐르며, 정맥은 몸끝에서 심장쪽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혈액이 거슬러 돌아가야하는 정맥에는 피가 중력 방향으로 힘을 받게 되는데, 이것을 막기위해 정맥 속에는 판막이 존재한다.
정맥류란 바로 이 정맥판막이 망가지거나 혈관이 약해져 점차 커지는 상태를 말하며, 유전적 요소나 호르몬, 오래 서있는 직업인의 경우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다리가 금방 붓거나 무거운 느낌, 야간 근육경련, 통증 등이 있다.
외견상 혈관이 튀어나와 여성의 경우 미용상의 이유로 반바지나 치마를 못입는 경우가 많다.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만성 하지 부종이나 출혈 피부궤양, 또는 색소 침착이 나타난다.
진단은 정맥류의 양상을 눈으로 보고 부위와 크기를 파악한 뒤, 초음파 검사로 혈류의 역류와 판막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치료는 최근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가지 방법이 개발됐다. 증상이나 정맥류의 정도에 따라서 재발을 최소화하고 통증없이 치료를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심한 정맥류는 그만큼 방법이나 시간적인 면에서 차이를 갖게된다.
환자의 약 50% 이상이 주사치료를 받는데 이는 정맥류 혈관에 직접 주사를 놔 혈관을 막는 방법이다.
정맥류의 크기가 크면 2회 이상 시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당일 외래에서 주사후 통원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치료로는 수술을 하는 방법이 있다.
과거 수술법은 정맥을 뜯어내는 방법으로 출혈이나 통증이 크고 장기간 입원치료를 해야했으나,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전동형 적출술과 레이저 등을 이용한 첨단 시술이 이뤄져 입원하지 않고 단시간에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는 약 2개월 정도 정맥류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야 하는데(환자들 대부분에서는 스타킹 착용이 상당히 불편하다는 호소가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 치료 결과가 예상에 못미치게 되므로 반드시 감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정맥류를 갖고 있는 환자는 병을 키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해져 궤양이나 피부 변색이 오면 그만큼 치료가 어려워 지기 때문이다.
또한 양쪽 다리에 정맥류가 있는 경우 한쪽부터 치료를 받아두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동시에 치료를 하면 입원을 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보행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방요법으로는 장시간 서있는 것을 피하고 쉬는 경우에도 다리를 높이고 눕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과 관계해 발생하는 정맥류에는 고탄력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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