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제 32회 눈의 날을 맞아 안과 무료 검진을 하고 있는 모습.

광주지역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안경을 착용하는 학생 가운데 28% 정도가 본인의 시력에 맞지 않는 도수의 안경과 얼굴 형태에 맞지 않는 안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안과 김성주 원장(소아안과 전문의)은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소아안과 신규 환자 296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조사한 결과 많은 수의 어린이가 부적절한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시력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안과가 6세에서 9세까지 미취학 아동 145명과 초등학생 1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명(28%)이 부적절한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미취학 아동 37명(25.5%), 초등학생은 46명(30.5%)을 차지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안경도수가 본인의 시력과 맞지 않는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15%(18명)에서 사시와 약시가 발견됐다.
또한 전체 안경 착용자의 35%가 얼굴형태에 맞지않는 부적절한 안경테를 갖고 있었으며 이로인해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안과를 찾지 않고 동네 안경점에서 시력를 측정하고 안경을 낀 경우가 30%나 발견됐다.
이 안과 김성주 원장은 “본인의 시력에 맞지 않는 안경을 오래 착용할 경우, 시력교정효과가 떨어지고 두통과 피로감을 유발하며 어린이들은 안경이 불편하더라도 적응력이 뛰어나 그냥 참는 경우가 많아 더욱 문제가 크다”며 “아이들의 눈은 성장과정에 있으므로 적어도 6개월에 한번씩은 소아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상 어린이들의 80%이상이 안경을 착용하고 1년 이상이 경과한 것으로 나타나 성장하는 어린이의 시력관리에 부모들이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