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전문가 중심 내달 초 공식 출범키로
광주와 전남 인근 시·군 통합 메가시티 구상
포스트 코로나 설계…그랜드 디자인 본격화
“창고형 할인매장·테마공원 확충” 논의 예고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환경, 경제, 삶의 질 분야 등 광주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전담 조직을 내달 중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2일 기자들과 차담회를 열고 “민선7기 시정 슬로건인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밑바탕으로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만들기 위한 날갯짓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위한 그랜드 디자인, 포스트 코로나를 설계할 ‘광주 대전환 준비 태스크포스(TF)’를 다음 달 초 발족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랜드 디자인과 포스트 코로나 차원에서 광주·전남 통합과 광주와 인근 5개 지역, 즉 나주·화순·담양·장성·함평을 연결하는 빛고을 메가시티 조성,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를 계기로 광주 중심 지방화시대를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 군(軍)공항 이전 후 종전부지를 인공지능 중심 도시개발로 광주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광주천 시대’에서 ‘영산강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영산강 물길따라 인근 시·군을 하나로 묶는 초광역 생태·역사·문화 관광 벨트 조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광주대전환의 3대 지향점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한 녹색산업, 녹색경제 등을 기반으로 한 ‘그린(Green)도시’와 첨단3지구 인공지능집적단지 등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Smart)도시’, 놀고 즐길 수 있는 ‘펀(Fun) 도시’를 제시했다.

이 시장은 “시대적 화두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녹색 도시·산업·경쟁력 등 ‘그린’이고 ‘스마트’는 미래 50∼100년을 좌우할 인공지능(AI)을 아우르는 개념”이라며 “테마 공원, 시민 편의시설, 창고형 할인매장 등이 없거나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펀’ 시티를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소상공인 등을 고려해 소극적이었던 창고형 할인매장 입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도 내놨다.

이 시장은 “광주 시민이 쇼핑하러 외부로 떠나고 있어 대형 유통시설 논의를 미룰 때가 아니다”며 “다만 지금은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니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고 소상공인과의 상생 문제를 검토하면서 주말에 가족끼리 손잡고 즐길 수 있는 테마공원, 놀이공원을 포함하는 측면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스크포스(TF)는 광주·전남 통합과 그 전 단계로 나주·담양·화순·함평·장성 등 전남 5개 시·군과 연계한 ‘빛고을 메가시티’ 조성, 달빛고속철도 다음 정부 임기 중 조기 착공, 군 공항 이전과 종전 부지 개발, 영산강 경제벨트 구축 등 추진 방안 등도 검토해 내년 1월 ‘그랜드 비전’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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