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가지 한약재 담은 ‘한방백숙’
조미료 없이 담백한 닭볶음탕
직접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 사용

 

‘한방백숙’과 ‘닭볶음탕’ 한상차림.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전남 나주시 노안면 ‘해송가든’에서는 농촌의 맛을 듬뿍 담은 닭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인기다. 이 집은 재료 대부분을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쓰고 있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의 맛을 낸다. 설탕이나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지만 감칠맛이 일품이다.

이곳은 지난 2016년 귀농한 김수진(47·여)씨가 친정어머니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농가맛집이다. 가지하우스를 운영하며 고사리, 고추, 양파, 부추, 대파 등 식재료 대부분을 직접 길러 사용하고 있다. 직접 재배가 힘든 농산물들은 인근 농부들에게 직접 거래해 사용한다. 도시생활과 인스턴트식품에 지친 도시민에게는 힐링 맛집이다. 고즈넉한 농촌 풍경을 즐기며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11가지 약초가 들어가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한방백숙’.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이곳 대표 메뉴인 ‘한방백숙’은 가시오갈피, 엄나무, 헛개나무, 당귀 등 11가지 약초를 사용해 푹 삶는다. 깊고 진한 국물 맛으로 속을 부드럽고 든든하게 채워준다.

닭 요리는 삶는 것만 해도 기본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닭 가슴살과 닭모래집 부위가 육회로 제공된다. 닭 가슴살 육회는 신선한 닭일 경우에만 먹을 수 있는 부위로 이곳에서는 주문 시 바로 닭을 조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특히 고추장 양념으로 제공되는 닭 가슴살 육회는 찰진 식감에 매콤하면서도 고소함이 별미다.

넓적당면이 들어간 ‘닭내장 볶음’도 특색 있다. 소금을 넣으면 쓴맛이 나기 때문에 소금 없이 깨끗하게 손질하는 방법이 까다로워 흔히 접하기 어려운 메뉴를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성인 4명이 먹기에도 푸짐한 ‘닭볶음탕’.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매콤달콤한 ‘닭볶음탕’도 인기다. 성인 남성 4명이 먹기에도 충분한 양으로 푸짐하다. 토종닭에 감자, 떡, 당근 등이 들어가 닭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직접 제조한 비율로 만든 양념에 각종 채소가 들어가 진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직접 기른 식재료로 만든 기본 밑반찬도 일품이다. 매실장아찌, 배추김치, 갓김치, 도토리묵, 양파초절임, 양배추 샐러드, 부추전 등 다양한 메뉴를 직접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40인 이상 이용 가능한 좌석과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모임이나 단체 식사 장소로도 제격이다.

김수진 해송가든 대표는 “30여년 동안 닭을 기르신 부모님 가업을 이어 받아 식당을 운영하게 됐다”며 “돈을 번다는 것보다는 바르고 정직하게 맛있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싶다. 앞으로도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고 바른 먹거리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남도일보는 ‘남도 맛집’ 취재와 관련, 어떤 광고를 요구하거나 받지 않습니다.
 

해송가든에서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한방닭죽.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닭내장 볶음’.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고추장 양념으로 제공되는 ‘닭 가슴살 육회’.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전남 나주시 노안면 ‘해송가든’ 전경.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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