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선발에 800명 가까이 지원
에너지 특화대학 기대 반영된 듯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 경쟁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조감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제공

오는 3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이하 켄텍) 개교를 앞두고 10명을 뽑는 켄텍의 정시 전형에 700여명이 지원해 지난해 카이스트 등 이공계특성화대학의 경쟁률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켄텍 등에 따르면 10명을 선발하는 켄텍 정시모집(수능우수자 전형)에 현재(오후 3시 기준)까지 78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78.8대 1을 기록했다. 이공계특성화대학인 KAIST(카이스트)와 GIST(지스트), DGIST(디지스트)의 지난해 정시 평균 경쟁률 42.05대 1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켄텍의 이번 정시모집은 100% 수능 시험 성적을 반영한다. 최종 정시 경쟁률은 이날 오후 7시께 켄텍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합격자는 내달 8일 발표될 예정이다.

입시 업계는 켄텍이 수시 6회 지원 제한은 물론 정시 모집군 제한(군외 모집)에서 자유로워 카이스트나 지스트, 디지스트, 유니스트 등과 함께 수험생들에게 추가 지원 카드로 여겨져 경쟁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대학의 경우 정시모집은 가·나·다군에서 각각 1회씩 총 3회만 지원할 수 있지만, 이공계특성화대학은 군외 모집이 이뤄져 정시 3회 제한에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4차산업혁명시대 켄텍이 에너지 인재 양성 요람을 목표로 개교하는 만큼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입학시 재학생 전원에게 지원되는 장학금과 기숙사비, 생활경비 등도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이뤄진 한전공대 수시모집 전형도 24.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켄텍 한 관계자는 “미래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에너지 특화 융복합 공과대한인 켄텍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큰 것 같다”며 “개교를 앞두고 철저한 사전준비로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와 전남교육청은 켄텍 측에 지역인재전형을 요청했으나, 켄텍은 지역인재전형이 자칫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이를 입학전형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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