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졸업생 평균 73.1% 기록
전년 대비 평균 3.1%p나 하락
코로나·일자리 확충 부족 영향

 

광주전남 전문대학 졸업생 취업률 현황./자료=대학알리미

광주·전남 지역 4년제 대학에 이어 전문대 졸업생 취업률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남도일보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1년 졸업생 기준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 지역 전문대학 18곳의 평균 취업률은 73.2%였다. 이는 전년도 평균 76.2%에 비해 3.1%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전문대 졸업생 취업률은 전체적으로 4년제 대학보다 높았다. 남도일보가 최근 분석한 광주·전남 4년제 대학 17곳의 평균 취업률은 62.5%로, 전문대가 10.6%p 높았다. 반면 4년제 대학의 전년도 대비 취업률 하락폭은 2.1%p로 전문대 대비 1%p 감소폭이 적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사태 장기화와 사회 전반적인 일자리 확충 부족으로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모두 취업률이 하락한 가운데 전문대가 취업난을 더 겪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18개 전문대학 중 취업률이 오른 대학은 광양보건대와 동아보건대, 목포과학대, 전남과학대 등 4개 대학에 불과했다. 나머지 14개 대학은 모두 하락했다. 2020학년도 취업률 86.9%로 전체 1위(졸업생 8명 한국폴리텍 순천캠퍼스 제외) 였던 조선간호대는 2021학년도에는 77.8%로 10%p로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졸업생 규모별로는 1천명 이상에선 전남과학대(졸업생 1천531명)가 7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보건대(1천348명) 76.8%, 서영대(2천51명) 74%, 동강대(1천85명) 69.1%, 순천제일대(1천87명) 64.5%, 조선이공대(1천483명) 63.6% 순이었다.

졸업생 100~999명 대학에서는 기독간호대학(졸업생 174명)이 83.9%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한국폴리텍 전남캠퍼스(졸업생 104명)는 79.2%로 두번째 높았다. 한국폴리텍 광주캠퍼스(362명) 는 78.1%로 3위에 이름 올렸다. 이어 조선간호대(183명) 77.8%, 광양보건대(384명) 76.4%, 동아보건대학(507명) 72.8%, 목포과학대(748명) 72.5%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의 질을 알 수 있는 유지취업률에서는 대부분 70% 이상을 기록했다.

유지취업률은 대학 졸업자가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도 취업한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는지 조사한 취업률 지표다. 교육부가 대학들이 졸업생들을 단기간 취직시켜 놓고 이를 취업률에 반영시키는 편법을 막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했다. 매년 6월 직장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대학졸업자의 취업률을 조사한 뒤, 9월ㆍ12월에도 건강보험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지 조사해 산출한다. 이 유지취업률이 높을수록 졸업생들이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했다는 뜻이다.

2021학년도 졸업생 취업자 중 유지취업률은 4차례 진행된 유지취업률 조사에서 조선간호대학이 92.9%로 가장높았다. 이어 전남과학대학(85.6%), 기독간호대학(83.2%), 고구려대학(82.2%), 광양보건대·광주보건대(82%)가 뒤를 이었다.

지역 전문대학 관계자는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 모두 코로나19와 일자리 확충 부족 영향으로 취업률이 전년도보다 하락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전문대들은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 취업시장에서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의 취업경쟁력을 높이고 사회 전반적인 상황이 좋아지면 취업률 지표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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