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눠주는 삶…행복은 나의 것이 된다”
K포럼 원우에 감동과 힐링 시간 선사
히트곡 ‘장밋빛 스카프’ 추억 소개도

윤항기 예음예술종합신학교 총장

남도일보 제8기 K포럼 1학기 두 번째 강좌에 가수 윤항기씨가 초청돼 K포럼 원우들에게 감동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히트곡인 ‘별이 빛나는 밤에’, ‘장밋빛 스카프’, ‘나는 행복합니다’등을 들려주며 걸어온 인생 여정을 함께 이야기했다.

가수 윤복희의 친오빠인 가수 겸 작곡가 윤항기 예음예술종합신학교 총장은 연세대학교 종교음악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드웨스트 신학대학교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윤항기는 1959년 작곡가 김희갑이 악단장으로 있던 에이원 쇼를 통해 데뷔해 1960년 해병대 군악대를 거쳐 1964년 한국 최초의 락 그룹 ‘키보이스’를 결성했다. 1970년에는 싱어송라이터로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이날 강의에서 윤향기는 시대를 풍미했던 히트곡 ‘장밋빛 스카프’에 담긴 아내와의 추억을 소개했다.

그는 “부인과의 만남을 반대하는 가족들로 인해 부인의 머리카락이 잘렸다. 겨울이어서 스카프를 쓰고 왔는데 머리가 짧게 잘려있었다”며 “그 모습을 보고는 너무 속상했다. 어차피 이렇게 된거 죽든 살든 우리 그냥 같이 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인과 그렇게 야반도주를 했고, 함께 살기 시작했다. 4~5년이 흐른 뒤에야 뒤늦게 결혼식을 올렸다”며 “이렇게 ‘장밋빛 스카프’라는 노래를 작사·작곡하게 됐고 이 곡이 큰 인기를 누리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참다운 지방신문’ 남도일보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제8기 K포럼 2번째 강좌가 지난달 3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선 윤항기 예음예술종합신학교 총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윤항기는 동생 윤복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윤복희는 5살 때 아버지인 고(故) 윤부길이 만든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데뷔했다”며 “미8군 부대에 서면서 최고의 스타가 됐고, 루이암스트롱 눈에 띄어 전세계에서 활동한 최초의 한류스타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복희는 천재다. 라이브로 하는 공연에서도 노래, 무용, 연기, 의상까지 본인이 다 해 입었다. 못하는 것이 없었다”며 “똑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동생 윤복희만 무대에 세웠다. 나는 무대 근처에 가지도 못하게 했다. 아버지 당신이 예술가였는데도 아들만큼은 그 길을 걷지 못하게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윤복희가 삼차신경통을 앓고 있어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 “활동도 못 하는 상황이다.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윤항기 역시 과거 폐결핵 말기 판정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음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듬해 제1회 서울국제가요제에 출전해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재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윤항기는 “모든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해야 한다. 너무 욕심을 내는 것은 과유불급이다”며 “나를 사랑하면서 나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야 한다. 행복의 씨앗이 되어 꽃을 피우고 행복을 나눠주는 삶을 살면 행복은 나의 것이 된다”고 이날 강의를 마무리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원우들이 윤항기 예음예술종합신학교 총장의 노래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