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독전’ 촬영지 풍력발전단지 유채꽃 만개
황금빛 낙조·칠산바다 아름다운 풍경 ‘시선강탈’
백수해안도로 야경·기암 괴석 ·광활한 갯벌 등
피톤치드 가득 ‘숲속 둘레길’ 황토 감촉 매료
전국유일 S자 메타세쿼이아길 이국 경치 만끽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백수해안도로’
전남 영광군 칠산바다를 둘러싼 16.8㎞의 백수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히는 아름다운 해안길이다. 촛대바위와 거북바위, 모자바위 등 다양한 기암괴석들이 백수해안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절경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향기로운 꽃밭에 묻혀 신선한 바람을 느끼고 싶다면 전남 영광 여행을 추천한다.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지나 10여 분 달리다 보면 넓게 펼쳐진 들판과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풍경이 발길을 사로잡는다. 서해 낙조도 시선을 즐겁게 한다. 칠산바다 아름다운 풍경과 붉은 낙조를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다. 백수해안도로의 야경과 기암괴석·광활한 갯벌은 몸과 마음을 매료시키게 충분하다. 해안도로에서 내려다 보이는 계마항은 한편의 수채화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속 둘레 황토길은 푸근한 감촉이 아이들과 힐링하기 제격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영광 봄 여행기를 글로 담았다.
 

영광풍력발전단지 주변에 봄 유채꽃들이 만개한 모습.

◇ 풍력발전기 아래 펼쳐진 유채꽃 향연

영화 ‘독전’ 촬영지였던 영광 백수읍과 염산면 일대의 풍력발전단지 주변은 상쾌한 봄 바람과 봄내음을 즐기기에 최적 장소다. 푸른 논밭 뒤로 줄지어 서 있는 풍력발전기와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힐링 할 수 있는 숨은 명소다. 초록들판과 어우러져 빙글빙글 도는 모습이 하얀 풍차 처럼 보이기도 하며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높은곳에 위치해 삭막한 분위기였던 영암 풍력 발전단지와는 또 다른 느낌.

가까이서 풍력발전기를 보면 크기에 압도 당해 무섭기도 하지만, 거리를 두고 떨어져 관찰하면 묘하게 자연과 절묘한 조화을 이뤄낸다. 특히, 하늘로 뻗어 있는 풍력발전기 아래로 펼쳐진 유채꽃밭은 영화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이따금씩 불어오는 시원함 바람에 햇살을 머금은 노랑·초록물결이 감동 그 자체다. 산책길을 걷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면 푸른하늘과 청량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들판을 지나 끝자락에 위치한 백수분등소공원은 해질녘 노을 진 바닷가의 아름다운 풍경 그 자체다. 그 주변 배경을 벗삼아 사진 찍기 최적 명소다.

영광에서 가장 큰 섬 안마도도 한번쯤 가봐야 한다. 섬 형태가 말 안장과 비슷해 안마로도 붙여졌다. 안마도는 전남도가 ‘가고싶은 섬’으로 선정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이 압권이다. 써큐리 바위·용바위·옥동자굴 등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릴 만큼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이 장관이다. 먼 바다에 위치해 있어 수심이 깊고, 물은 한 없이 맑고 깨끗하다. 아름다운 꽃과 파란 바다를 보며 산책할 수 있는 고운 연분홍색 해안 둘레길은 여유로운 트레킹 장소로 꼽힌다.
 

한국의 대표적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백수해안도로 노을광장 모습.
백수해안도로 노을길.
백수해안도로 등대
백수해안도로 노을.
칠산대교와 칠산타워
해넘이·해맞이 명소 칠산타워

◇ 황홀한 낙조 드라이브 ‘백수 해안도로’

한국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백수해안도로는 칠산바다의 아름다운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곳이다.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 달하는 해안도로는 곳곳에 주차장과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해질 무렵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기다 마음에 드는 곳에 차를 세우고 바다전경을 바라보면 다양한 형상의 바위와 암초가 해안절벽을 품는 모습을 감상 할 수 있다.

최근 설치된 조형물과 노을전망대는 칠산도에 서식하는 괭이갈매기 날개 형상을 모티브로 조형물을 만들었다. 이는 관광객들에게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현재 영광의 새로운 명물로 각광 받고 있고, 감성세대들에게 한참 핫한 포토아이템으로 통한다.

영광군은 노을전시관 주변 산책로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백수해안도로 아름다운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해안 절벽 사이에 솟아 있는 기암괴석과 광활한 갯벌이 시선을 사로잡고, 석양 속을 달리는 드라이브 참맛은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충분하다.

전남서 가장 높은 111m 웅장한 자태의 칠산타워도 빼놓을 수 없다. 칠산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광활하게 펼쳐진 칠산 서해바다와 주변 육지가 한 눈에 들어와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장면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떠오르는 일출과 저녁노을이 선사하는 장면은 마치 이글이글 타오는 태양모습을 연상케 한다. 전망대에 오르지 않아도 향화도 앞 목섬과 민닭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황홀한 일몰 풍경도 장관이다. 현재 향화도와 도리포를 잇는 칠산대교가 개통되면서 해넘이·해맞이 명소로 주목 받고 있다.
 

계마항 전경
계마항 석양 낙조
물무산 편백 명상원
물무산 황톳길
물무산 유아숲체험원 물놀이장

◇ 황금노을 불타는 ‘계마항’

법성포에서 북서쪽 해안으로 달리다보면 계마항과 가마미 해변에 닿는다. 해안도로에서 내려다 보이는 계마항은 등대와 고깃배가 마치 한편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계마항 언덕길은 바다의 아름다운 석양 낙조를 감상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쥐섬·괭이섬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석양 낙조는 아름답기 그지 없다. 특히, 계마항 포구에서 남서쪽 바다에 일렬로 늘어선 칠산도가 운치를 더한다.

영광읍에 위치한 평범했던 등산로 물무산도 새롭게 단장해 관광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 물무산 행복숲으로 개장돼 숲의 기능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숲속 둘레길 10㎞ ▲맨발 황톳길 ▲유아숲 체험원 ▲물놀이장 ▲편백명상원 ▲소나무숲 예술원 ▲하늘공원 등의 힐링체험 공간을 갖췄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속 둘레길은 계단과 경사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발바닥에 닿는 황토의 푸근한 감촉을 느낄 수 있는 맨발 황톳길과 아이들이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밝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든 유아숲체험원·숲길 곳곳 편백명상원·소나무숲예술원 등은 가족 3대가 함께 걷고 즐길 수 있다.

현재 물무산 행복숲은 다양한 체험거리가 풍성하고 편안한 비대면 관광지로 정평이 나 많은 관광객들에게 등산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영광불갑저수지 수변공원에 식재된 튤립, 펜지, 프리뮬러 모습.
불갑테마공원의 천년방아 모습.
불갑저수지 물멍쉼터
불갑저수지 고사분수

◇ 이국적 경치 ‘영광 S자 메타세쿼이아길’

불갑저수지 강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 전국에서 유일한 S자 모양의 아름답고 이국적 경치를 자랑하는 ‘메타세쿼이아길’이 나온다.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직선형 경관을 자랑한다면 불갑저수지 수변도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S자형 도로 4.2km에 가로수길을 조성해 색다른 경관을 만들어 낸다.

여름철은 불갑저수지에서 수상스키를 타면서 부서지는 시원한 물줄기와 녹음이 멋지게 어우러지고 가을은 아름다운 갈색 단풍으로 물들어 계절 변화감을 선사한다.

불갑저수지수변공원도 봄꽃이 가득하다. 튤립·팬지·데이지 등 형형색색의 봄꽃 향연을 만끽 할 수 있다. 광주·전남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불갑저수지 주변을 관광지로 조성한 수변공원은 계절에 따라 잘 가꾸어진 화단과 시원한 물줄기가 일품이다. 주변 인공폭포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100m이상 높이까지 올라가는 고사분수는 야간 오색 조명이 더해져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불갑사 가는 길에 위치한 작은 습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불갑테마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 물레방아인 천년방아(16m)가 있다. 생태체험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예체험도 가능해 하루 머물며 추억 만들기에 더할나위없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물멍쉼터는 일상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회복 공간이다.
 

영광 한마음공원에 만개한 봄꽃 모습
영광 한마음공원의 봄꽃 향연
태청산 안골 야생화단지
장암산 MTB도로
태청산 편백숲
불갑농촌테마공원
내산서원

◇ 호남 최대 규모 한마음공원

영광한빛원자력본부 인근에 위치한 한마음공원은 호남 최대 규모인 약 33만㎡ 규모로 지난 2002년 조성됐다. 다양한 조경과 야생화가 있어 서해안 바다를 한 눈에 보며 낙조를 즐길 수 있고, 주변 정자가 있어 그 운치를 더 한다. 특히, 환경친화적인 녹지 및 휴게공간을 확보해 원자력 발전소 및 주변 지역 이미지 향상과 지역사회 화합 장소로 통한다. 공원 내 각종 체육시설과 문화시설 및 전통공원 등이 마련돼 휴양 및 간단한 체력단련도 즐길 수 있다.

영광에서 가장 높은 태청산 편백숲도 힐링포인트. 40~50년된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울창하게 등산로를 따라 자리잡고 있다. 촘촘한 편백나무 사이로 뚫린 오솔길은 피톤치드 향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또 지난해 태청산 자락의 숨겨진 비경 ‘안골계곡’이 10년 만에 개방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만,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헬기장과 전망대가 보이지만 울타리가 없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경사가 완만해 임도 길이가 약 35㎞에 이르는 묘량면의 장암산은 산악자전거 라이딩 코스로는 최고를 자랑한다. 특히, 정상 일대가 넓고 전망이 좋아 주말이면 자전거 동호인과 행글라이더들의 힐링 장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걷기 좋은 여행길로 추천되기도 한 ‘칠산갯길 300리 5코스 불갑사길’은 내산서원 등 볼거리가 많아 걷는 길이 지루하지 않다. 불갑사 가는 길에 위치한 작은 습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불갑농촌테마공원은 수변을 따라 산책로·아치형 목교·테크로드를 거닐며 보는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에 올라 음표난간서 흐르는 음악과 함께 형형색색의 야간조명은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중·서부취재본부/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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