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양극화 해소 최대 현안 진단
기초·기본학력 향상 전담교사 배치
광주정신 기반 세계시민 양성 추진
민주·인권·평화 중·고교 설립
진로진학교육원 설립 맞춤형 교육

 

정성홍 후보는 36년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유일한 평교사 출신 후보다. 그만큼 교수·총장·국회의원 출신 후보에 비해 일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다고 자임한다. 교육감 선거가 유·초·중·고등학교의 교육전문가를 선출하는 선거이기에 여기에 적합하다는 걸 강조한다. 선거전략도 대학 총장도, 정치인도 아닌, 학교 경험이 있는 유일한 교사 출신 후보임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교 현장의 교사와 학생, 학부모님, 시민 여러분을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반대하다 해직의 아픔을 경험했던 정 후보는 우리 교육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우리 교육이 이명박 집권 시절 특권·경쟁교육으로 회귀하는 걸 막아내겠다는 각오다. 특권학교인 자사고·특목고가 부활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저해하는 대입 정시모집이 확대될 것을 우려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특권·경쟁교육에 맞서 아이들의 삶을 지켜내겠다고 역설한다.

이런 소신과 발걸음을 반영하듯 선거 구호도 ‘윤석열의 특권교육에 맞설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다. 시민사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특권·경쟁교육에 맞설 수 있는 시민들 기대와 염원을 담아내는 후보인 점을 내세우고 있다.

▶광주교육 최대 현안은
-정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해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지는 교육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 점을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어려운 계층의 아이들은 돌봄 공백으로 심리·정서적 문제 외에 정보 접근과 디지털 활용 능력의 한계로 교육격차도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해법으로는 기초학력 보장과 맞춤형 상담 지원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육양극화 현상이 더 깊어지면서 기초·기본학력이 취약해졌다. 아이들의 심리정서적 문제점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초·중·고등학교에서 자기이해, 또래협력, 학습증진, 진로진학 등에 대한 학급별 집단상담을 강화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상담·치료비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는 기초·기본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중·고등학교에는 기초·기본학력 전담해결팀을 운영하겠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주요 공약 3개를 꼽는다면
-주요 공약으로는 ▲광주정신 기반 세계시민 양성 ▲진로진학책임교육 실현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환경 조성을 소개했다.

먼저 광주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사회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과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지닌 세계시민을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정 후보는 “Al 진로체험관과 스마트 미래교실을 운영하고, (가칭)민주·인권·평화 특성화중·고등학교를 설립하겠다”며 “각급 학교에 문화예술 단체(강사) 지원을 확대하고, 기후환경교육을 의무화하겠다. 세계시민 교과서 ‘광주를 넘어 세계로’를 개발하여 보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온 마을과 학교에서 진로진학 책임교육 실현을 역설했다. (가칭)광주진로진학교육원을 설립하고, 고등학교에서 방과후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과 저녁급식 지원도 약속했다. 자기주도적 학습 공간 ‘스터디 카페’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또 마을 곳곳에 권역별 청소년 배움터를 신설해 학습 및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조성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후보는 “Wee센터의 지원 대상을 유아까지 확대하고, 성평등교육센터를 운영해 시대에 맞는 성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학교 내에 모험놀이터, 학교숲을 조성해 개방하고, 급식 시간에 친환경 과일·채소 제공 ‘샐러드바’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학생 과밀이 심각한 수완지구 학교와 북구 특수학교의 교육환경도 개선하겠다는 방안도 덧붙였다.

▶학교통폐합 견해는
=학교 통폐합과 관련해 정 후보는 학교 재배치를 위한 광주교육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적정 규모의 학교환경을 조성하고 과밀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학교 공간을 활용해 디지털 기반 스마트 교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그린학교’를 운영하겠다”며 “학교구성원이 참여하는 공간혁신으로 개별 학습공간, 모험놀이터, 학교숲 등을 조성할 생각이다. 마을교육센터 등의 지역사회시설도 설치하여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마디 한다면
-지난 대선 이후 시민 여러분의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새 시대로 전진하지 못하고, 과거로 퇴행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우리 교육과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해 주셨다. 해직의 아픔 속에서 부당한 박근혜 정권에 맞섰듯이, 다시 앞장서겠다. 윤석열 정부의 특권·경쟁교육에 맞서 아이들의 삶을 지켜내겠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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