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장흥·무안·고흥·구례
유력 후보들 4년 만에 재대결
강진원·이승옥 본선서 맞대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구 곳곳에서 과거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던 후보들이 재대결을 펼치면서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년 전 패배했던 후보들이 설욕을 해낼지가 최대 관심인 가운데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여부에도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6·1지방선거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목포와 장흥, 무안, 고흥, 구례 등서 후보들간 리턴매치가 이뤄진다.

먼저 목포에서는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 박홍률 후보를 292표(0.25%) 차로 간신히 따돌린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후보와 박 후보가 이번엔 각각 민주당과 무소속으로 재대결을 펼친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로부터 공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 후보는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어야한다’고 지적하며 4년 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목포는 전·현직 시장인 두 후보의 지지세가 호각지세인 만큼 막판 부동층 표심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장흥에서는 민주당 김성 후보와 무소속 정종순 후보가 6회 지방선거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맞붙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김 후보는 이번엔 민주당 후보로 무소속 정 후보의 재선 도전을 막는다는 각오다. 정 후보는 민선 7기 성과를 토대로 김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무안에서는 4년 전 각각 민주당과 무소속으로 맞붙었던 김산 후보와 정영덕 후보가 이번엔 같은 무소속으로 리턴매치를 치른다. 당시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정 후보를 상대로 민주당 소속의 김 후보가 승리했으나, 이번에는 두 후보 모두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재대결에 나선다. 특히 이들을 상대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최옥수 후보가 텃밭을 사수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강진에서는 2018년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강진원, 이승옥 후보가 이번엔 본선에서 무소속으로 맞붙는다. 당시 당내 경선에서 7%p 차 승리를 거두고 본선까지 승리한 이 후보는 재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4년간 재기를 다져온 강 후보 역시 설욕을 벼르고 있다.

고흥도 민주당 공영민 후보와 무소속 송귀근 후보가 4년만에 재대결한다. 4년 전 선거에서 민주평화당 후보로 출마한 송 후보는 52.62%를 득표해 47.37%를 얻은 민주당 공 후보를 눌렀다. 구례에서도 민주당 김순호 후보와 무소속 전경태 후보가 다시 맞붙는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현직의 경우 지난 4년간 군정을 잘 이끌었는지에 대한 평가가, 도전자 입장인 경우 지난 4년간 지역민들과 잘 교감했는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 여부가 이번 선거를 통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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