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김한종, 선거보전금 미반환 보도에
당원 집단 탈당 “장성 자존심 추락해”
민주당 “탈당 당원들, 무늬만 당원…”

 

30일 더불어민주당 장성지역위원회에 탈당계를 제출한 민주당 당직자와 당원 등이 무소속 유두석 장성군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민주당 전남도당이 같은날 이들에 대해 “언제든 탈당이 예고됐던, 무늬만 당원”이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유두석 장성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6·1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더불어민주당 김한종 장성군수 후보의 선거보전금 미반환 언론 보도로 지역 선거판이 요동쳤다. 일부 당원들이 “김 후보가 장성의 자존심을 추락시켰다”며 집단으로 탈당하자, 민주당은 이들에 대해 “언제든 탈당이 예고됐던, 무늬만 당원”이라고 비판했다.

30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장성지역협의회 당직자와 권리당원 등 250여 명은 이날 오전 민주당 장성지역위원회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무소속 유두석 장성군수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결의문을 내고 “전국 뉴스에 보도됨으로써 민주당과 장성군민의 명예를 더럽힌 김한종 후보는 군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 후보가 “선거비용 3천200만 원을 떼먹고 또 장성군수 선거에 출마했다”면서 “군민 뜻을 배반하고 기만적인 공천파행을 주도한 민주당의 즉각 사죄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집단 탈당한 이들은 즉각 무소속 유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날 탈당한 이들을 ‘무늬만 당원’이라고 칭하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같은날 오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늘 탈당한 250여명은 진정한 민주당원이 아니며, 무소속 후보의 지지자들이고 언제든 무소속 후보를 따라서 탈당이 예고돼 있던 사람들”이라며 “2년 전 유두석 후보가 입당하면서 그의 지지자들 수백명이 전략적으로 함께 동반 입당했다. 그들은 무늬만 민주당원, 당직자일 뿐 진정한 민주당원이 아니다. 선거 기간 동안에만 당원, 당직자 신분으로 무소속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해당 행위자로서 징계와 제명이 예정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단탈당과 결의문 발표도 전략적으로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고, 김한종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파렴치한 행위”라며 “이번에 탈당계를 낸 당원들은 장성군 전체 당원 중 소수이고 기존 민주당원들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 민주당 전남도당과 장성지역위원회 당원들은 무소속 후보의 파렴치하고 적반하장격인 네거티브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장성군수 선거는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두석 후보와 민주당 김한종 후보 간 맞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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