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이후 약 두 달만 공식 만남
姜 “인수위 지원 협조 감사”…화기애애
“전직 시장 모셔 자문 모임 구성” 제안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이 3일 오후 시청 접견실에서 만나 시정 주요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광주광역시 제공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으로 선출된 강기정 당선인이 이용섭 광주시장과 처음으로 공식 만남을 가졌다.

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광주시청 3층 시장 접견실에서 이 시장과 강 당선인이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상견례했다.

당선인 신분으로 광주시청을 찾은 강 당선인과 이 시장의 공식 회동은 지난 4월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선 토론회 이후 약 두 달여만이다.

이날 만남은 양 측이 사전 조율해 성사됐으며 강 당선인 측에서는 김광진 당선인 비서실장이, 광주시에서는 문영훈 행정부시장, 김대중 비서실장, 김일융 자치행정국장 등이 배석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시장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만큼 첫 자리가 다소 어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전언이다.

이 시장이 강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자 강 당선인이 “6월 시정 정례조회에서 당선 축하와 인수위 협조를 언급해 준 데 감사하다”는 취지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강 당선인은 “전직 시장들을 공식적으로 모시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시정 자문을 위한 모임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이 시장은 “원로회의가 있었는데 구성을 놓고 여러 말들이 나와 시민대상 수상자로 자문회의를 구성했다”며 “취임을 하고 생각해 보시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30분 가까이 이어진 만남에서는 현안 중심의 다소 무거운 주제보다는 인수위원회 구성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시청광장 활용 등에 대한 가벼운 대화들이 오갔다는 후문이다.

김광진 당선인 비서실장은 “여러 명이 배석한 상견례 차원의 자리다 보니 현안 중심의 이야기보다는 가벼운 대화가 오갔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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